[욥기 3장] 고난보다 훨씬 크신 하나님
- Dana Park

- Oct 11, 2021
- 2 min read
사람은 살다가 고난이 닥치면 자동으로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된다. 바로 ‘죽음’이다. 고난의 고착된 시선은 죽음을 향한다.
욥기 3장 1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고난이 길어지자, 인간 욥도 어쩔 수 없었다. 입이 열리면서 자신의 생일부터 저주하기 시작한다. 생일은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얻은 날이다. 그런데 생일을 저주한다는 것은 생명을 거부하고 죽음을 원한다는 뜻이다.
욥의 생일 저주는 긴 운문(詩)체로 전개되고 있다(2절 이하).
[욥이 입을 열어 이르되 내가 난 날이 멸망하였더라면, 사내 아이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더라면, 그 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않으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추지 않았더라면, 그 밤에 자식을 배지 못하였더라면,,...]
욥기는 고난에 처한 욥이 ‘고난의 한 단면’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고난의 고착된 시선은 죽음을 향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고난을 겪는 욥(인간)이 가진 ‘이해의 범주’이다. 욥이 이러할진대, 평범한 사람들이야 오죽하랴!
성경에 보면 욥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뜨거운 해가 자신의 머리에 내리쬐자, 혼미해진 요나 선지자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라고 하면서 죽기를 구하였다(욘 4:8절). 이세벨의 박해를 피해 광야 로뎀나무 아래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라고 간구하였다(왕상 19:4절).
욥, 요나, 예레미야 그리고 현재 고난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는 죽음만이 크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지혜서인 욥기는 고착된 이해의 범주를 확장시켜서 고난 중에도 ‘생명을 끝까지 붙잡고 계시는 하나님’을 더 크게 바라보게 한다. 죽음으로 향하던 고착된 고난의 시선을 이제는 생명으로 향하여 눈을 뜨게 한다. 또한 그 생명을 붙들고 계신, 그리고 그 고난보다 훨씬 더 크신 하나님께 집중하게 한다. 이것이 욥기의 목적이다.
누군가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생명은 누구에게나, 아무 때나, 마냥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생명은 그것을 만드시고 부여하시는 그 분이 허락하셔야만 살 수 있다. 생명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아래에 있다. 제 아무리 고난이 크다 할지라도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이길 수는 없다. 생명을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이 계시는 한, 고난을 극복할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니 고난이 주는 고착된 이해의 범주(고난-->죽음)를 넘어서서 생명을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주님, 고난 중에서 죽음만 바라보지 말고, 그 너머에 생명을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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