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8장] 지혜와 명철의 근원
- Dana Park

- Nov 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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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원(圓)’이라 하면 원 안의 면적과 지름만을 생각한다. 즉 원 밖의 무한히 넓은 세계가 있음을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다. 욥기는 우리를 원 안에서의 이해 범주에서 나오게 한다. 그리고 원 밖의 이해의 범주로 초대한다. 원 안에서 원 밖으로 나오게 하는데 <고난>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욥기 28장은 <그 원 밖의 이해 범주>를 일컬어 ‘지혜’라고 칭한다. 이는 인간의 고정된 관념(인간 지식)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이해 범주(하나님의 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욥과 욥의 세 친구들은 자신들이 그려놓은 하나의 원 안에서 순차적인 공방을 펼쳐왔다. 그 원 안에서 그들은 할 말뿐 아니라 해서는 안 되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퍼부었다. 그 원은 ‘자기 지식 겨루기 장’이었다. 그 결과 서로 상처만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고난으로 말미암아 욥은 어느 새 그 원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제 욥은 ‘자기 지식’에서 벗어나 ‘하나님 지혜’를 향하고 있다. 그 지혜는 인간들의 발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욥은 단정한다(28:12~14절).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이 있는 곳은 어디인고 그 길을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사람 사는 땅에서는 찾을 수 없구나 깊은 물이 이르기를 내 속에 있지 아니하다 하며 바다가 이르기를 나와 함께 있지 아니하다 하느니라.”
이 구절은 ‘땅에도 없고, 깊은 물에도 없고, 그 넓은 바다에도 없다’고 한다. 암묵적으로 남아있는 한 곳을 가리킨다. 바로 ‘하늘’이다. 이는 하나님의 이해 범주다.
욥은 또한 그 지혜는 사람의 거래 품목이 아니라고 단정 짓는다(15~19절). “오빌의 금이나 귀한 청옥수나 남보석으로도 그 값을 당하지 못하겠고 황금이나 수정이라도 비교할 수 없고 정금 장식품으로도 바꿀 수 없으며 진주와 벽옥으로도 비길 수 없나니 지혜의 값은 산호보다 귀하구나 구스의 황옥으로도 비교할 수 없고 순금으로도 그 값을 헤아리지 못하리라.”
즉 지혜는 인간들끼리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 왜냐하면 그 가치의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드디어 욥은 그 지혜의 출처를 찾아 근원을 밝힌다(20~23절). “그런즉 지혜는 어디서 오며 명철이 머무는 곳은 어디인고 모든 생물의 눈에 숨겨졌고 공중의 새에게 가려졌으며 멸망과 사망도 이르기를 우리가 귀로 그 소문은 들었다 하느니라 하나님이 그 길을 아시며 있는 곳을 아시나니.”
욥은 “하나님이 그 길을 아시며 있는 곳을 아신다!”라고 확신한다. 여기에서 하나의 명백한 사실은 <지혜의 출처와 근원은 하나님이시라>는 점이다.
그 이유에 관하여 욥은 부연한다(24~27절). “이는 그가 땅 끝까지 감찰하시며 온 천하를 살피시며 바람의 무게를 정하시며 물의 분량을 정하시며 비 내리는 법칙을 정하시고 비구름의 길과 우레의 법칙을 만드셨음이라 그 때에 그가 보시고 선포하시며 굳게 세우시며 탐구하셨고.”
하나님께서 이러하시기에 그 분은 지혜의 출처요, 근원이 되신다. 또한 그분의 지혜는 세상의 지식과 다를 수밖에 없다. 돈으로도, 보석으로도, 부동산으로도, 권력으로도 가히 비교할 수 없다. 그것은 가치의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이제 욥의 결론을 들어보라(28절). “또 사람에게 말씀하셨도다 보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
이는 성경 지혜문학(욥기-잠언-전도서)의 공통된 결론이다. 인간이 그린 원 안에 머물지 않고 그 원 밖에 존재하시는, 즉 인간의 이해 범주를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의 특징을 단 한 구절로 요약하고 있다: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는 것이다!” “명철은 악에서 떠나는 것이다!”
지혜롭기를 원하는가? 내가 그린 원 안에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고 그 원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 분을 뜨겁게 사모함)해야 한다. 그럴 때 내가 그려놓은 원에서 벗어나, 즉 악에서 떠나, 비로소 하나님의 이해 범주로 진입하게 된다. 이것이 곧 지혜요 명철이다. 주여, 매 순간 하나님을 두렵고 떨림으로 뜨겁게 사모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협소한 인간 지식에서 벗어나 무한하신 주님의 지혜안에 머물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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