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3장] 고난 중에 ‘하나님의 임재’
- Dana Park

- Nov 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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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23장 안에는 욥의 위대한 신앙 고백이 포함되어 있다(10절).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이 구절은 욥에게 고난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 고백>과 같다. 1) 나의 고난의 이유와 목적을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 2) 고난으로 나를 단련하고 계시는 하나님 3) 고난 후에 나의 신앙이 순금 같게 하시는 하나님.
그런데 욥은 이 깨달을 그저 얻은 것이 아니다. 그는 이 깨달음과 신앙 고백을 하기까지는 엄청난 고난을 견뎌오고 있다. 이 위대한 깨달음에 앞선 구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 구절은 [그러나]라는 역접(반대의 뜻)의 접속사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과연 그 앞선 구절은 무엇일까? (새번역 6~9절): “내가 말씀을 드릴 때에,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실 것이다. 내게 아무런 잘못이 없으니, 하나님께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내 말을 다 들으시고 나서는, 단호하게 무죄를 선언하실 것이다. 그러나 동쪽으로 가서 찾아보아도, 하나님은 거기에 안 계시고, 서쪽으로 가서 찾아보아도, 하나님을 뵐 수가 없구나. 북쪽에서 일을 하고 계실 터인데도, 그분을 뵐 수가 없고, 남쪽에서 일을 하고 계실 터인데도, 그분을 뵐 수가 없구나.”
욥은 하나님을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었다. 동쪽으로 가서 찾아보아도 안 계시고, 서쪽으로 가서 찾아보아도 뵐 수가 없었다. 남쪽이나 북쪽으로 가보아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하나님께서 그와의 대면을 의도적으로 피하시는 것처럼 느꼈다. 오직 하나님에게만 소망을 걸고 있는 이에게 이보다 잔인한 현실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일식(日蝕, Eclipse of God)’ 혹은 ‘하나님의 부재(不在, Absence of God)’의 경험이야말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재난이다.
욥의 딜레마는 그가 하나님의 부재를 느끼고 있지만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이라는 데 있다. 그러던 중 드디어 그 하나님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은 것이 [그러나]로 시작하는 욥기 23장 10절의 고백이다.
지금 고난을 겪고 있는 욥은 ‘하나님의 부재’라는 더 큰 재난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현존(現存, Presence of God)>이라는 위대한 신앙 고백을 한 것이다. 아무리해도 하나님을 찾을 수 없고,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분은 여전히 가까이에서 함께 계신다고 고백한다. 즉 고난 중에 하나님이 그를 버려둔 채 멀리 떠나셨다 거나 숨어 계시거나 무관심하셨던 것이 아니더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 고난을 주신 목적과 이유를 가지시고, 그의 옆에서 지켜보시고, 그 고난의 길을 이끌고 계셨던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현존과 임재의 경험이 욥으로 하여금 위대한 신앙 고백을 하게 하였다.
어떠한 경우에도, 특히 고난 중에서 <하나님의 임재>만큼은 기억하자! 평소에도 하나님은 늘 함께 하신다. 그런데 고난 중에는 평소보다 더 가까이하신다. 평소에도 하나님은 이끄신다. 그런데 고난 중에는 평소보다 더 강하게 이끄신다. 평소에도 목적과 이유를 지니신다. 그런데 고난 중에는 평소보다 더 그 목적과 이유를 성취하신다. 아멘.
주님! 고난 중에 자칫 ‘하나님의 부재’라는 더 큰 재난에 직면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더 크고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가 있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고난과 별개가 아니라 나의 고난에 직접 동참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십자가의 고난으로 우리를 사랑해 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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