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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장] 이해의 범주 넓히기

오늘부터 욥기를 묵상한다. 욥기는 잠언, 전도서와 함께 “지혜 문학”에 속한다. 지혜 문학이란 인간의 이해 범주를 넓히기 위해 구성된 장르이다. 즉 하나님 이해, 영의 세계 이해, 인간 이해에 관하여 지혜 문학은 기존에 가졌던 이해의 범주를 훨씬 확장시켜주는 힘이다. 그리고 그 지혜의 근원은 하나님이다. 지금부터 욥기는 성경의 지혜 문학이라는 관점에서 묵상하게 될 것이다.


욥기 1장의 등장인물은 하나님-사탄-욥(인간)이다. 이는 전형적인 지혜문학의 등장인물들이다. 문학(희극)에서 등장인물은 나름대로 타고난 개성을 유지한다. 지혜 문학의 등장인물들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사탄은 사탄대로, 인간은 인간대로의 이해 범주를 가진다. 욥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각각의 이해 범주를 점점 넓혀가도록 이끈다.


자! 1장을 보자. 먼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7~8절, 12절이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하나님은 사탄과 더불어 천상의 세계에 거하신다. 영이신 하나님은 영의 세계에 계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땅에 사는 욥의 삶을 일거수일투족 살피신다. 그뿐 아니라 욥을 믿어주신다. 심지어 사탄에게 자랑하실 정도로 욥을 신뢰하신다.


하나님은 일시적으로 사탄의 활동을 허용하신다. 그 이유는 욥을 신뢰하는 하나님의 의를 증명하기 위함이다. 이는 욥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표현으로서 궁극적으로 욥을 위함이다. 욥기라는 지혜문학에는 상당한 반전이 서려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욥에겐 ‘고난’으로 표출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고난 속에서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깊이 이해함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나님은 욥에게 고난으로 배우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도록 이끄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욥에게 더 깊은 지혜(확장된 이해의 범주와 신앙의 틀)를 허락하신다.


사탄은 어떤 존재인가? 9절이다.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욥이,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 새번역)]


사탄의 이해 범주는 항상 <까닭: 원인과 결과>에만 집중한다. 그는 순수함을 순수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 그래서 늘 의심하여 오해를 유발하고 착각하게 하며 결국 실패와 파멸로 이끈다. 그런데 사탄은 하나님의 이해 범주 안에 포함되어 제한적으로 활동한다. 즉 하나님의 주권 아래 움직이며 하나님의 지혜를 드러내주는 한낱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욥(인간)은 누구인가? 1절, 20~22절이다.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욥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서 경건이라는 ‘자기 이해의 범주(신앙의 틀)’ 안에 머물러 있다.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욥은 고난을 겪는다. 왜 일까? 그 이유는 자기 이해의 범주(지혜)를 확장시키기 위함이다. 고난은 욥이 가야할 길 위에서 그를 단련하여 정금같이 나오게 하기 때문이다(욥 23:10절). 즉 욥에겐 고난이 목적이 아니라 자기 이해의 범주(신앙의 틀), 곧 지혜의 확장이 그 목적인 것이다.


주님! 하나님은 시종일관 우리를 향하시고 지켜보시며 살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더 알고, 이해하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더 배우라고 때때로 삶의 고난을 겪게 하심을 압니다. 고난을 겪을 때는 힘들지만, 그 속에서 우리의 이해 범주와 신앙의 틀을 넓혀서 하나님을 향한 깊은 지혜를 가지게 하소서. 지혜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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