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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4장] 인간의 한계와 하나님의 돌파구

욥기 14장은 1라운드의 마지막이다. 3장 욥 - 4~5장 엘리바스 - 6~7장 욥 - 8장 빌닷 - 9~10장 욥 - 11장 소발 - 12~14장 욥. 여기까지의 네 사람(四子)의 쉼없는 긴 공방이 끝이 난다.


그런데 1라운드 끝자락인 14장은 지금 욥이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최고의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음을 말해준다.


1절에 ‘여인에게 태어난 사람’은 당연히 욥을 가리킨다. 또한 한 줄기 쉼 호흡에 의존하며 생명을 부지하는 우리 인간 모두를 포함한다. 그 생애가 어떠한가? 2절에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마치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 이 표현이 꼭 맞다. 인생은 시들고, 빨리 지나가고, 멈추지 않는다. 이것이 인생의 실상이요, 인간의 한계이다.

7~10절은 인생이 나무보다 못하단다. 왜냐하면 나무는 죽어도 움이 돋는 반면, 인생은 숨을 거두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누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하늘이 없어지기까지 눈을 뜨지 못하며 잠을 깨지 못하느니라(12절).’ 인생의 한계를 드러낸다.


19절 하반절에 ‘주께서는 사람의 희망을 끊으시나이다’ 바로 이것은 인간의 절망, 한계, 그리고 자포자기이다.


왜 하나님은 욥을 여기까지 몰고 갈까? 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희망을 끊으실까? 하나님은 왜 의도적으로 우리 인생을 한계까지 몰아가실까? 다시 질문한다면 우리가 왜 한계의 상황까지 경험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

욥기는 이 질문에 답한다: “인간의 한계는 하나님의 또 다른 돌파구이다.” 역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돌파구가 드러나려면 인간은 한계에 봉착해야 하고, 그 속에서 성숙과 성장으로 새로워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적절한 성경의 예가 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홍해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으로 이끌어서 그 곳에 진을 치게 하셨다. 믹돌은 ‘망대’ 혹은 ‘요새’라는 뜻으로서 이 지역은 높은 산악지역이기에 백성들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지역이다. 반면 비하히롯은 ‘성벽이 없는 성’으로서 방어가 불가능한 곳, 무방비 상태를 말한다. 결국 이스라엘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홍해바다를 지나야 하는 한계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이런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넣으셨을까? 그 이유에 관하여 하나님께서 직접 답하신다(출 14:4, 13~14절).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하시매 무리가 그대로 행하니라.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의 돌파구’를 경험하기 위함이다. 무려 42장에 걸친 욥기를 우리에게 주신 이유가 뭘까? 사실 욥기 1장이면 충분할 것 같다.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그리고 잘 먹고 잘 살았더라’라고 끝내면 얼마나 간단한가?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항상 원하는 ‘신앙의 그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욥기를 42장으로 늘여놓았다. 그 이유는 삶의 비통함과 가로막힘과 절체절명의 한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직접 경험하기 위함이다. 그 속에서 위대한 신앙이 배태되고, 그 안에서 신앙의 신비가 드러나고, 그 품속에서 새로운 구원의 역사가 잉태되는 것이니 제발 쉽게, 편하게, 빨리빨리, 대충대충 갈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욥의 고백처럼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절대로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반드시 어떤 방식으로든 단련 하신다. 그 목적은 순금(Pure Gold)이 되어 나오게 하기 위해서이다. 14K도 아니고, 18K도 아니고, 더 더욱 도금도 아닌 완전한 100% 순금이 되기 위해서 단련하신다. 그 단련을 위해서 우리는 한계와 단절과 눈물과 그늘과 절망과 포기를 겪어야 하며 결국 순금이 됨으로 천국에 이르게 된다. 이는 성도의 인생 여정인 것이다. 지금 현재도 고난 가운데서 순금(純金)같은 성도가 되어가는 중이다.


주님, 우리의 절망과 단절과 한계가 하나님의 돌파구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고난으로 단련하시는 이유는 순금 같은 성도가 되기 위한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임을 믿습니다. 주님의 뜻 받들어 순금의 신앙이 되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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