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3장] 아침의 기적(큰 문제 & 작은 일)
- Dana Park
- May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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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3장은 아합의 아들, 여호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합이 죽은 후, 그의 집안은 점점 추락하기 시작합니다(1:1~2절).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하였더라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매...]
아하시야가 추락하여 병든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하나의 표징(sign)입니다. 그리고 모압의 반란은 실제로 피부로 느껴지는 경제적인 추락입니다(3:4~5절). [모압 왕 메사는 양을 치는 자라 새끼 양 십만 마리의 털과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이스라엘 왕에게 바치더니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 왕이 이스라엘 왕을 배반한지라.]
이에 대한 아합의 두 아들, 아하시야와 여호람의 상황 대처는 아주 비(非)신앙적입니다. 전자는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병의 치유에 관하여 묻는가 하면, 후자는 모압 출병을 위하여 유다와 에돔의 동맹군을 끌어들여 인적자원 확보에만 몰두합니다. 그 결과, 아하시야는 병들어 죽게 되고, 여호람은 에돔 광야 길에서 물 없는 갈증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9절).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과 에돔 왕이 가더니 길을 둘러 간 지 칠 일에 군사와 따라가는 가축을 먹일 물이 없는지라.]
열왕기 저자는 삶의 위기 속에서 범하기 쉬운 신앙적인 오류를 진단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이를 위해서 여호람과 대별되는 유다 왕 여호사밧과 선지자 엘리사를 등장시킵니다.
첫 번째 진단은 문제에 직면한 여호람의 표현과 말씀에 감동받은 엘리사의 표현을 서로 비교하고 있습니다(10 vs 18 공동번역). [그때에 이스라엘 임금이 말하였다. ‘큰일이다! 주님께서 우리 세 임금을 모압의 손에 넘기시려고 불러내셨구나! vs 그런데 이런 것은 주님 보시기에 하찮은(작은) 일입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의 손에 모압을 넘겨주실 것입니다.] 즉 동일하게 겪는 일에 대한 상이한 사고방식입니다.
두 번째 진단은 여호람과 여호사밧의 행동의 차이입니다(11~12절). [여호사밧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없느냐 하는지라 이스라엘 왕의 신하들 중의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전에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밧의 아들 엘리사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여호사밧이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있도다 하는지라 이에 이스라엘 왕과 여호사밧과 에돔 왕이 그에게로 내려가니라.] 경제적인 위기에 봉착했던 여호람이 물량적인 인적자원을 의지했던 반면, 여호사밧은 생사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찾습니다. 둘은 아주 대조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세 번째 진단은 엘리사의 특이한 행동입니다(15~17절). [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 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하셨나이다.]
엘리사는 목말라 죽어가는 상황과 적진을 눈앞에 둔 상황에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취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습니다. 거문고를 타면서 저녁 집회를 한 후, 손에 든 병기를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하여 밤새도록 개천을 팠습니다. 그리고 날이 점점 밝아 아침 예배를 드립니다(20, 22~24절).
[아침이 되어 소제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아침에 모압 사람이 일찍이 일어나서 해가 물에 비치므로 맞은편 물이 붉어 피와 같음을 보고 이르되 이는 피라 틀림없이 저 왕들이 싸워 서로 죽인 것이로다 모압 사람들아 이제 노략하러 가자 하고 이스라엘 진에 이르니 이스라엘 사람이 일어나 모압 사람을 쳐서 그들 앞에서 도망하게 하고 그 지경에 들어가며 모압 사람을 치고.]
비도, 바람도 없는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밤이 새도록 불신앙의 찌꺼기를 제거하며 말씀의 순종으로 개천을 팠더니 아침이 되자 기적의 역사를 일어나고, 모든 문제들이 삽시간에 해결됩니다. 그 큰 문제들은 엘리사의 표현대로 “여호와보시기에 작은 일”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니 먼저 말씀부터 찾으세요. 예배를 회복하세요. 그리고 손에 든 인간적인 병기를 내려놓는 대신에 말씀을 들고 그 말씀에 순종해 보세요. 다시 예배로 나아가세요. 그러면 이 아침에 그 큰 문제들은 아주 하찮은 일로 보일 것이며, 모든 상황은 아름답게 변해있을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말씀 붙잡고 순종함은 결국 아침의 기적을 일이킵니다. 아멘.
주님! 말씀의 순종으로 큰 문제들이 작은 일이 되게 하시고, 밤에 말씀 붙들고 순종함으로 아침의 기적을 경험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자에게 잠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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