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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1장] 헵시바의 오랜 눈물의 기도

열왕기하 21장은 아주 서글픈 장입니다. 왜냐하면 히스기야 왕의 아들 므낫세의 출현으로 모든 것이 허물어진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2~7절).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 여호와께서 전에 이르시기를 내가 내 이름을 예루살렘에 두리라 하신 여호와의 성전에 제단들을 쌓고 또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제단들을 쌓고 또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일으켰으며 또 자기가 만든 아로새긴 아세라 목상을 성전에 세웠더라...]


즉 그는 신앙의 망나니입니다.

게다가 그의 치정(治定)에 관해서도 할 말을 잃게 합니다(16절). [므낫세가 유다에게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 외에도 또 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득하게 하였더라.]


즉 그는 정치적인 폭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므낫세는 그의 이름의 뜻대로 하나님의 사랑과 부모의 은혜를 완전히 ‘잊어버린’ 패역무도(悖逆無道)한 존재, 곧 0%의 구제 불능 자(전적 타락 Total Depravity) 그 자체입니다.

열왕기 저자는 그런 므낫세에 대한 또 다른 신기록 하나를 소개합니다(1절).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더라.]


즉 저자는 바로 이 첫 구절 안에 역설의 신비(The mystery of the paradox)를 가미하고 있습니다.

므낫세를 바라보는 독자는 생각하기를 ‘하나님은 뭐하시나, 이런 인간쓰레기를 빨리 거둬 가시지 않구...’라고 내심 불평을 내뱉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므낫세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통틀어서 가장 긴 통치기록(55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독자들은 다시 한 번 더 실망합니다.

한편, 역대기 기자는 동일한 ‘므낫세’라는 인물에 대한 상이한 사건 하나를 보도합니다(33:10~13절). [여호와께서 므낫세와 그의 백성에게 이르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지휘관들이 와서 치게 하시매 그들이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간지라 그가 환난을 당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고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손하여 기도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받으시며 그의 간구를 들으시사 그가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앉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더라.]


즉 므낫세가 회개한 기록입니다. 믿기지 않고 어울리지 않지만 그는 회개하여 하나님을 다시 만납니다.

아들 므낫세의 55년의 긴 통치는 동시에 한 어머니의 55년의 긴 기다림을 의미합니다. 열왕기 저자는 므낫세의 55년 통치에 대한 보도와 더불어 그의 어머니의 이름을 직접 소개합니다. 헵시바! 곧 ‘나의 기쁨은 그녀에게 있다’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그 여인은 아들을 위해 눈물을 뿌리며 기도했습니다. 한 주석가의 견해에 따르면, 그녀는 선지자 이사야의 딸로 알려지기도 합니다. 히스기야의 아내, 헵시바는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보다 훨씬 이전, 하나님의 심정으로 망나니 아들을 위해 무려 55년간의 긴 눈물의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벧후 3:8~9, 15절).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므낫세! 그는 어제의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수시로 잊어버린바 된 오늘의 우리 모습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수명은 어미 헵시바의 눈물 뿌린 기도를 요구하시며 여전히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주님의 인내심에서 기인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55년 이라는 긴 기다림, 오랜 인내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기도는 결국 회개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아멘.


주님! 주님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게 하소서. 회개하고 돌이켜서 순종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오래 참으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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