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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0장] 덤으로 얻은 시간 잘 보내기

열왕기하 20장과 19장은 시간별 순서와 사건별 순서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19장은 앗수르의 침공에서 구원받은 사건을, 20장은 히스기야가 병에서 회복된 사건, 바벨론 사신의 방문 사건으로, 일련의 사건별로 구성되어 있으나 원래 시간별 순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히스기야가 병들어서 기도하여 15년이라는 생명을 더 연장 받게 된 일이 가장 앞섭니다. 그 다음이 앗수르의 군사들의 죽음, 그리고 바벨론 사신 방문입니다.


히스기야가 병들어서 낯을 벽으로 향하고 눈물로 호소하며 간절히 기도한 후에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응답의 말씀은 이러합니다(5~6절).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이사야 선지자의 응답의 말씀 속에 시간별 순서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질병에서 치유하겠다는 약속에 이어서, 앗수르 침공으로부터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 순서에 따르면, 히스기야가 병에서 회복되어 생명이 15년 더 연장된 덤으로 주어진 시간 중에 앗수르 왕 산헤렙과의 대승을 가둔 것과 바벨론의 사절단의 방문이 연이어 일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덤으로 얻게 된 15년이라는 시간 안에서 앗수르 침공이 있었을 때, 그는 성전에 나아가 산헤립의 편지를 펼쳐놓고 정말 겸손하게 기도에 매진합니다(19:1~2, 14~15절). 그 결과, 여호와의 열심으로 앗수르 군대는 하루아침에 송장이 되는 대역전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반면, 쇠잔해진 앗수르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히스기야의 병문안을 빙자삼이 방문했던 바벨론 사절단 앞에서 히스기야는 기도하지도 않고, 겸손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과시하며 교만과 허세로 처신합니다(20:12~15절). 그 결과,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는 끔찍한 응답을 듣게 됩니다.

덤으로 주어진 15년의 시간 속에서 앗수르로부터 대승 그리고 바벨론 사절단의 잇따른 방문은 히스기야 한 개인을 점점 변하게 만듭니다. 즉 겸손한 자를 교만하게, 기도하는 자를 허세에 떨게,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내세우게 합니다. 자칫 잘 나갈 때, 인생은 변질되기 마련입니다. 정말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를 만난 후부터 <덤으로 주어진 인생>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에게 15년이라는 일정량의 시간이 덤으로 주어졌듯이, 그리스도인에게도 목적과 의미를 담은 일정량의 시간이 새롭게 주어졌습니다. 덤으로 주어진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겸손하게 더 기도하며,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시간이 가치 있는 것으로 영원히 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을 위해서 교만과 허세를 떨게 되면, 바벨론에게 모조리 빼앗기는 불행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덤으로 얻은 시간은 우리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이기에 더욱 겸손과 기도에 힘쓰며, 그 분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주님! 주님 만나고 난 후, 그때부터는 덤으로 주어진 삶의 연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주신 그 시간을 겸손과 기도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시간임을 잊지 말게 하소서.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셔서 새 생명을 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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