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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18장] 히스기야의 개혁(reform): 껍질 깨기와 본질 잡기

열왕기하 18장은 히스기야 왕에 관하여 초점을 맞춥니다. 1절부터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니”라고 시작합니다만 그 이전 장인 16장과는 180도 달라진 파격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특히 아버지 아하스와 아들 히스기야 사이에는 부전자전(父傳子傳)의 원리가 완전히 무너집니다.

아하스 왕은 종교적인 껍질을 끊임없이 생산했던 사람이었습니다(왕하 16:3~4, 10~11절). [이스라엘의 여러 왕의 길로 행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또 산당들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아하스 왕이 앗수르의 왕 디글랏 빌레셀을 만나러 다메섹에 갔다가 거기 있는 제단을 보고 아하스 왕이 그 제단의 모든 구조와 제도의 양식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냈더니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오기 전에 제사장 우리야가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보낸 대로 모두 행하여 제사장 우리야가 제단을 만든지라.]


아하스는 무신론자가 아니라 열광적인 종교 혼합주의자였으며, 본질 없는 껍질 숭배자였습니다. 그의 신앙은 단지 보이기 위한(just for show off) 형식(form)만을 추구하였습니다. 그래서 각국의 모든 종교적인 형식들을 도입하여 혼합시켰습니다. 어쩌면 그는 착실하게 유행을 추구했던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반면, 그의 아들 히스기야는 모든 형식들, 곧 껍질을 타파하고, 본질을 추구합니다(왕하 18:4절).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즉 히스기야의 주된 행동은 깨는 것입니다. 그는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과거부터 존재했었던 껍질들을 하나씩 깨트립니다. 히스기야는 최신문화에 영향 받은 유행의 껍질에 현혹되지 않습니다. 또한 정치적인 대세에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모세가 만들었던 과거의 놋뱀의 틀을 과감하게 깨트리면서 ‘느후스단’이라 부릅니다. 곧 ‘놋조각’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는 빈 껍질 속에 오랫동안 빠져있었던 본질을 추구하기 시작합니다(6절).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He held fast to the LORD and did not cease to follow him; he kept the commands the LORD had given Moses).] 영어 번역본에는 ‘주님을 꽉 붙잡고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즉 오직 본질만을 붙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변화된 존재이며, 끊임없이 변화를 일구어 나가는 존재입니다. 그 변화는 과거의 껍질들을 깨는 동시에, 지금의 본질을 꽉 붙잡는 것입니다. 본질 없이 껍데기만 추구하고, 유행만 따라간다면 그것이야 말로 변화가 아니라 변질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의 모순(矛盾)은 본질 없는 유행의 껍질들을 자꾸만 덧입히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변화’라고, ‘개혁’이라 부추기고 있습니다. 실상은 변질인데도 말입니다. 히스기야, 그는 껍질을 깨고 본질을 잡은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변화는 결코 껍질위에다가 또 하나의 껍질을 덧입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껍질을 깨는 것이며, 유행을 따르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간직하는데 있습니다. 이것이 변화요 개혁입니다. 신앙의 변화를 원한다면, 히스기야처럼 껍질을 깨고, 본질을 잡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멘.


주님! 신앙의 껍질을 벗게 하소서. 본질 없는 유행을 따르지 말고, 끝까지 본질을 추구하게 하소서. 우리의 신앙이 변화와 개혁을 늘 맞이하게 하소서. 날마다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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