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열왕기하 14장] 손 안에 쥔 것의 중요성

열왕기하 14장은 아마샤 왕의 특이한 점들 중에서 4절에서 밝히듯이 [오직 산당들을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고 기록합니다. 이미 알다시피 그의 아버지 요아스 왕은 퇴락된 성전을 보수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 덕분에 산당으로 분산된 백성들의 마음을 택하신 한 곳, 곧 예루살렘 성전으로 집결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샤는 백성들의 산당제사를 용인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민심(民心)을 얻기 위한 인기몰이였습니다. 당시 신하들의 내정 간섭이 많았던 터라 아마샤는 어떻게든 백성들의 또 다른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는 백성들의 신앙을 담보로 하여 자신의 정치적인 야욕을 챙깁니다. 신앙을 양보하는 대신에 왕권을 쟁취한 셈입니다. 그것이 산당제사가 계속 존속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서 아마샤는 결국 정치적인 실권(實權)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습니다(5절). [나라가 그의 손에 굳게 서매 그의 부왕을 죽인 신복들을 죽였으나(And it came to pass, as soon as the kingdom was confirmed in his hand, that he slew his servants which had slain the king his father.[KJV])” 영어(KJV)번역본이 히브리어 원문에 더 근접한 것 같습니다(그리고 And, 하자마자 as soon as 라는 접속사들이 원문에 표기됨).]


아마샤가 (부왕을 죽였던 정적을 향한 복수심을 항상 품고 있으면서 산당제사를 용인하여 민심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왕권을 굳게 잡자마자, 가장 우선적으로 했던 일이 무엇입니까? 부왕(父王)을 죽인 정적처단이었습니다. 이것은 그의 손 안에 권력이 잡힌 결과였습니다.


이렇게 아비를 죽인 자들에 대한 복수심에 불탔던 아마샤에게 매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6절). [왕을 죽인 자의 자녀들은 죽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함이라 곧 여호와께서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자녀로 말미암아 아버지를 죽이지 말 것이요 아버지로 말미암아 자녀를 죽이지 말 것이라 오직 사람마다 자기의 죄로 말미암아 죽을 것이니라 하셨더라.]


아마샤의 손 안에 모세의 율법책이 잡히자, 이번에는 정적을 향한 불타는 복수심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았을 뿐 아니라 마음에 평정을 되찾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마음을 다스립니다.


그러나 그 후 아마샤는 자신의 손 안에 굳게 잡힌 왕권에 힘입어 다시 칼과 창과 군사력이 쥐어지자, 에돔을 정복하고, 극기야 당시 강력했던 북 이스라엘의 요아스(아마샤의 부왕과 동명이인) 왕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킵니다. 요아스는 그러한 아마샤를 향하여 “마음이 교만하였으니”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아마샤의 시도는 무리한 감행입니다. 결국 아마샤는 요아스의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자신마저도 무리들의 반역으로 암살당해 생을 마감합니다.


아마샤의 생애는 자신의 손에 쥔 것에 의해서 그의 운명이 결정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아마샤가 왕권을 손 안에 넣자마자, 정적제거를 감행했고, 반대로 율법책을 손 안에 넣자, 그의 복수심이 평정되었습니다. 또한 창과 무기를 손 안에 쥐자, 무리한 전쟁을 감행하여 패배와 더불어 무리들의 반역으로 결국 암살당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손 안에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그의 인생이 결정지어졌습니다.


손에 칼을 잡았던 베드로를 향하여 단호하게 충고하셨던 예수님의 그 말씀이 옳습니다(마 26:52):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겸손(謙遜)이란 내 손에 거머쥔 쥐꼬리만 한 기득권조차도 그 분께 모조리 반납하는 것이며, 기도(祈禱)란 내 손안에 놓인 결정권마저도 기꺼이 그 분께 넘겨드리는 것입니다. 신앙(信仰)이란 빈손으로 온 그대로 빈손으로 고스란히 그 분께 가기 위한 내려놓음과 비움의 평생 훈련입니다.


지금 손 안에 무엇을 가졌습니까? 그것이 저와 여러분의 남은 인생을 결정짓습니다. 이 땅에 생존해 있는 동안 성도의 손 안에는 오직 그 분의 말씀만이 쥐어져 있어야 합니다. 그 분의 말씀에 의해 지배받아 주께서 주시는 평안을 누리는 인생을 살아야합니다. 겸손히 빈손모아 기도하며 간절히 그 분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손 안에 잡힌 그것으로,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지어지기 때문입니다.

주님! 주님 말씀 외에 다른 것은 손 안에서 털어내게 하소서. 이 땅에 사는 동안 말씀 쥐고 살게 하시고, 빈손 모아 기도하게 하시며, 하직하는 그 날, 빈손으로 왔으니 그저 빈손으로 가게 하소서. 겸손과 내려놓음과 비움의 삶을 사셨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Comments


Untitled%20design_edited.png
율촌한인교회
    

ewellkoreanchurch@gmail.com

Ewell United Reformed Church
London Rd, Ewell, Epsom,
KT17 2BE

 
하나님을 예배하는 양무리
Ewell korean church
  

©2021 by Ewell Korean Church.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