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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9~10장] 불완전한 열심(熱心)과 순수한 칸아

열왕기하 9~10장의 주요 인물은 <예후>입니다. 그의 이름의 뜻은 ‘그는 여호와시다’입니다. 예후는 엘리사의 제자 중 한 명에게 기름부음을 받은 후 그의 이름다운 행동을 명령받습니다(9:6~10절). [예후가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니 청년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으며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여호와의 백성 곧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노니 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 주리라 아합의 온 집이 멸망하리니 이스라엘 중에 매인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하되 아합의 집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과 같게 하며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과 같게 할지라 이스르엘 지방에서 개들이 이세벨을 먹으리니 그를 장사할 사람이 없으리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니라.]

예후는 정치적인 쿠데타를 일으켜서 아합의 아들 요람 왕과 유다 왕 아하시야를 죽이고, 왕후 이세벨과 아합의 아들 70명을 비롯한 모든 혈족들과 아하시아의 형제들까지 모조리 진멸합니다(9~10장). 그는 이런 일들을 감행하면서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에게 자신에 대하여 표현하기를 “여호와를 위한 나의 열심을 보라”(10:16)고 합니다.

열왕기 저자는 <예후의 열심>에 대하여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히브리어 <칸아>로 불리는 ‘열심’은 <시기, jealousy>라는 의미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비느하스가 창으로 음행하는 남녀를 찔러 죽은 사건입니다. 그의 <칸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민 25:11절).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이스라엘)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예후 역시 바알 종교에 대한 하나님의 시기심의 발로(發露)로 종교개혁을 단행합니다(25~27절). [번제 드리기를 다하매 예후가 호위병과 지휘관들에게 이르되 들어가서 한 사람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죽이라 하매 호위병과 지휘관들이 칼로 그들을 죽여 밖에 던지고 바알의 신당 있는 성으로 가서 바알의 신당에서 목상들을 가져다가 불사르고 바알의 목상을 헐며 바알의 신당을 헐어서 변소를 만들었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즉 이것은 여호와를 위한 열심입니다.

그런데 예후에 마음속에는 또 다른 종류의 <칸아>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야심(野心)입니다. 즉 자기를 위한 열심입니다. 예후의 종교개혁은 종교적인 의미보다 자신의 정치적인 야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의 개혁은 여호와의 신앙 회복 운동이 아니라 북이스라엘의 민족 종교인 금송아지 숭배의 부활을 통한 정치적인 권좌(權座)에 오르려는 것입니다.


그의 열심은 북이스라엘의 초대 임금인 여로보암의 정신(spirit), 곧 금송아지 숭배를 통한 건국이념을 계승하여 정치적인 기반을 튼튼히 다짐으로 결국 자신의 야욕을 채우려고 한 것입니다(28~29절). [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열왕기 저자는 예후의 열심에 관하여 이렇게 진단내리고 있습니다(30~31절).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 대로 아합 집에 다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사대를 지내리라 하시니라 그러나 예후가 전심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며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그의 불완전한 열심은 그의 왕조를 영원히 지킬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누(累)를 끼칠 뿐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열심: 칸아>를 품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나를 위한 열심만으로는 하나님께 누(累)가 될 뿐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순수한 <칸아>만이 그 분께 영광이 될 수 있으며, 영원히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매 순간 우리 안에 존재하는 열심이 <나를 위한 칸아인가?> <하나님을 위한 칸아인가?>를 깊이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을 위한 순수한 <열심: 칸아>만이 그 분께 영광이 되어 영원히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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