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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20장] 승리보다 승리하게 하시는 분이 더 중요하다!

북 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아람(시리아)왕 벤하닷의 침공을 받아 두 차례의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해야 마땅하나 더 큰 근심과 고민에 빠집니다. 성경은 아합이 그 전투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즉 하나님의 의도를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42절).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의 왕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하나님께서는 한 선지자를 세우셔서 그 전투를 승리하게 하신 두 가지 목적들을 두 번 씩이나 알려 줍니다(13, 28절).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하나는 벤하닷의 불의와 교만을 징계하기로 예정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며, 또 다른 하나는 불신앙의 사람인 아합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믿게 하기 위한 <특별한 신앙적인 배려>입니다. 따라서 이 전투의 궁극적인 목적은 승리가 아니라, 승리의 주체가 <여호와인 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아합이 해야 할 일은 전투력을 결집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전심으로 순종하는 일이었고, 그 전투를 통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두 차례의 승전을 맛본 아합은 자신의 마음과 시선에서 도리어 하나님을 지워버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더 이상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그 위에 올라 앉아 심판이 작정된 벤하닷을 임의로 풀어줍니다(33~34절).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그를 인도하여 오라 벤하닷이 이에 왕에게 나아오니 왕이 그를 병거에 올린지라 벤하닷이 왕께 아뢰되 내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내가 돌려보내리이다 또 내 아버지께서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 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이르되 내가 이 조약으로 인해 당신을 놓으리라 하고 이에 더불어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았더라.]


만일 아합이 하나님께서 이 전투를 왜 하게 하셨는지에 대해서 선지자의 말을 귀담아 듣고 전투의 목적과 성격을 제대로 파악했었더라면, 그는 벤하닷도 심판할 수 있었고, 동시에 하나님을 더 깊이 알 수 있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을 취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합은 전투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했기에 결국 하나님이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신 계획에 방해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깊이 알만한 절호의 기회까지 상실한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두 번의 승전을 통해서 아합은 고작 과거 빼앗긴 성읍 몇 개와 단지 인간적인 기득권을 좀 챙겼을 뿐,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하나님을 되찾아 그 분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는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합이 전투에서 두 차례나 승리하고도 근심하고 후회한 것을 보면, 전투에서의 승리보다 더욱 선행되는 것은 전투의 성격 파악과 그 전투를 치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의중과 목적을 먼저 헤아리는 일입니다. 즉 승리보다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각자 일상의 전투에 돌입합니다. 이 전투에서의 승리에 앞서서, 전투의 성격 파악과 하나님의 의중을 헤아리기 위해서 먼저 기도부터 해야 합니다. 말씀을 대하면서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구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 이기고도 후회와 근심이 없을 것이며, 하나님의 계획을 가로막는 일도 피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그 전투를 통해서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고 그 분을 더 알아갈 수 있습니다. 아멘.


주님! 다 이겨놓고도 후회와 근심이 없도록 먼저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지혜를 구하게 하소서. 승리보다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더 집중하게 하소서. 날마다 승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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