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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장] 먼저 왕과 의논하라!

열왕기상 1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1절).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지금 다윗의 나이는 70에 가깝습니다. 모세가 쓴 시편에서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라고 고백했듯이 파란만장한 다윗의 인생도 종착역에 거의 이르게 됩니다. 이것은 다윗 개인에게 생의 말년을 고하며, 쇠퇴해가는 이스라엘 왕좌에 새로운 왕의 등극을 요구합니다.

다윗의 일면을 통해 생(生)의 쇠퇴와 갱신사이에 긴장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즉 누구나 약(弱)과 강(强), 실패와 재기(再起), 넘어짐과 일어섬 사이의 과정을 겪습니다. 성경은 바로 그때, 우리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두 가지 반응을 소개합니다: 그 중 하나는 <아도니야 유형>이며, 다른 하나는 <솔로몬 유형>입니다.

5~7절에 보면 [그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니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 그들이 따르고 도우나.]

전자인 아도니야는 “그 때에” 곧 인생에서 약하고, 실패하고, 넘어졌을 그 때에, <스스로 높여서 내가 왕이 되리라>하면서 철저하게 준비하는 유형입니다. 아도니야는 개인적인 스펙(specification)도 뛰어났을 뿐 아니라 주변의 세력들을 자신의 힘으로 규합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그가, 왕으로 등극하기에는 결정적인 부족함 하나가 드러납니다.

열왕기 저자는 그것이 무엇인지 솔로몬의 등극과정을 통해서 넌지시 알려 줍니다. 즉 선지자 나단과 그의 어머니 밧세바의 행동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습니다(11~13, 22~23절).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말하여 이르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음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기를... 밧세바가 왕과 말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 어떤 사람이 왕께 말하여 이르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왕께 절하고 이르되...]


그것은 다름 아닌 부왕(父王: 아버지인 임금)을 찾고 상대하는 일입니다.

부왕을 찾은 결과, 다윗은 이렇게 명령합니다(32~35절). [다윗 왕이 이르되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니 그들이 왕 앞에 이른지라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의 신하들을 데리고 내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인도하여 내려가고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너희는 뿔나팔을 불며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고 그를 따라 올라오라 그가 와서 내 왕위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내가 그를 세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지명하였느니라.]


결국 부왕인 다윗을 찾은 솔로몬에게 왕위가 돌아갑니다.

스스로 높여 왕이 되려는 것과 부왕께 고하고 의논하여 왕이 되는 것은 천양지차(天壤之差)입니다. 생(生)의 쇠퇴와 갱신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왕(아버지인 임금)을 찾고 상대하여 의논하는 일입니다. 그 아버지가 기름부음을 허락할 때, 비로소 왕으로 등극할 수 있습니다. 비록 내 스스로 모든 스펙을 쌓고 세력을 규합하였다 할지라도 부왕을 통한 기름부음이 없다면, 49절에 “아도니야와 함께 한 손님들이 다 놀라 일어나 각기 갈 길로 간지라(At this, all Adonijah's guests rose in alarm and dispersed)”와 같이 모든 것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의 부왕, 곧 하늘 아버지요, 만왕의 임금 되시는 하나님께 먼저 구하고 찾고 두드려 보십시오. 그리하면 주실 것이고, 찾아낼 것이며, 열리게 될 것입니다. 부왕의 기름부음으로, 곧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진정한 새 왕이 등극합니다. 아멘.


스스로 준비하여 왕이 되려던 아도니아가 아니라 먼저 왕을 찾아 왕과 의논하고, 왕의 허락을 받아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솔로몬을 바라보게 하소서. 만왕의 왕 되신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지혜로운 자녀가 되게 하소서. 세상 끝 날까지 동행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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