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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0장] 성숙한 지혜를 위한 교육 방법

이 장은 솔로몬의 지혜가 최고로 꼽힐 뿐 아니라, 부귀와 영화가 극대화되었음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솔로몬의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장면입니다. 이것은 앞서 열왕기상 3:12~13절의 약속 성취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그런데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더불어, ‘부귀와 영광’도 함께 준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열왕기상 10장은 이 물음에 대한 ‘역설적인 답변’을 줍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지혜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었습니다. 즉 송사를 분별하는 재판(裁判)에서부터 신의 뜻을 분별하는 신탁(神託)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습니다.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한 분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소문을 듣고 근동지역뿐만 아니라, 심지어 2400km나 떨어진 스바(아라비아) 여왕이 방문할 정도였습니다(1~3절).


스바 여왕의 모든 질문에 솔로몬의 답변은 정확하고 명쾌했습니다. 흡족했던 스바 여왕은 자신이 준비한 고가(高價)의 선물들을 솔로몬에게 선사했습니다. 이렇듯 솔로몬의 지혜와 명성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게다가 솔로몬이 발휘한 지혜는 어마어마한 부(富)를 창출했습니다(14절 이하). 상인들에게 세금을 징수하고, 중개무역과 배를 이용하여 원거리 무역까지 돈이 될 만한 일은 모두 했습니다. 그 덕에 솔로몬이 머무는 예루살렘은 “은을 돌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고 보도합니다(27절).


이것을 보면, 솔로몬의 지혜와 부귀와 영화가 마치 “종합선물 세트”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더불어 부와 영화를 함께 준 본질적인 이유는, 그의 지혜가 불완전하기 때문이며, 보다 ‘성숙한 지혜’로 자라게 하기 위함입니다.


잠언 27:21절은 이렇게 교훈합니다.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

솔로몬이 가진 지혜에다가, 부귀와 영화가 더해지자, 자국민뿐 아니라 원거리 나라들까지, 쉼 없는 칭찬을 이끌어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지혜를 단련하시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부귀와 영화를 더하셨고, 칭찬을 통해서 그가 가진 지혜가 얼마나 무력(無力)한지를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무너집니다. 불완전한 지혜로 인해 무너지고,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가진 부와 영화로 인해 또 다시 무너집니다.


그 단적인 실례가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천사백대요 마병이 만이천 명이라 병거성에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26)], 그는 더 이상 하나님을 힘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신명기의 왕에게 준 법(17:16 병마를 많이 두지 말라)을 무시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29절에 [애굽에서 들여온 병거와 말을 헷사람의 모든 왕과 아람 왕들에게 그것들을 되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인해 솔로몬 사후, 남쪽에서 애굽 왕 시삭은 말과 병거를 팔아 얻은 부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침략했고, 북쪽 아람은 그때 말과 병거를 사들여서 그 군사력으로 이스라엘을 침략했습니다. 결국 솔로몬은 그가 가진 지혜로 자신의 눈을 찌른 것입니다. 즉 그의 불완전한 지혜와 부와 영화로 인해, 자신 스스로가 완전히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잠언은 이렇게 말합니다(잠 9:10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한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라!]


엄밀히 말하자면, 지혜가 완전해질수록, 부귀와 영화로부터 멀어지는 법입니다. 사실, 솔로몬의 인간적인 지혜는 출입을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지혜가 불완전함을 애당초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부귀와 영화’라는 칭찬을 더하셔서 그의 지혜를 단련시켰습니다. 완전히 허물고 망하게 했습니다. 헛되고 헛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참 지혜인 여호와 경외하는 법을 배우게 했습니다.


돈과 명예와 권력에 가까운 사람의 지혜는, 가진 만큼 불완전하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전혀 부러워할 것이 못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지혜를 단련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그런 것들을 붙여 주십니다. 은이 도가니에 녹듯이, 금이 풀무에 녹듯이, 그 불완전한 지혜가 가졌던 돈과 명예와 권력이라는 칭찬과 함께 완전히 녹아짐을 경험하게 합니다. 완전 망하게 하여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합니다. 그 후에 성숙한 지혜, 곧 오직 여호와만을 경외하는 것을 얻게 됩니다.


돈과 권력과 명예가 없다고 하나님께 불평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런 것들이 주어지지 않았음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만큼 지혜가 성숙해졌다는 것을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부귀와 영화에서 멀어진 만큼, 지혜는 성숙해집니다. 불순한 지혜일수록 부귀와 영화가 섞여 있는 반면, 완전한 지혜일수록 오직 여호와만을 경외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돈과 권력과 명예에서 점점 멀어진다면, 그 사람의 지혜는 참으로 성숙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불순한 지혜임에 분명합니다. 그래서 은과 금과 함께 도가니와 풀무에 녹여지게 될 것입니다. 그 덕에 참 지혜가 무엇인지 배우게 되겠지요. 이 모든 것은 성숙한 지혜를 위한 하나님의 신비스러운 교육 방법입니다. 아멘.


정말 감사합니다 주님, 오늘처럼 돈과 명예와 권력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큰 위로가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점점 사라질수록 지혜가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라니 정말 위로가 됩니다. 더 멀어지게 하셔서 오직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경외하는 완전한 지혜를 얻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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