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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5장] 언약궤 안치: 영광에 압도된 만남과 계시

역대하 5장의 시작은 이러하다(1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일을 마친지라 이에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이 드린 은과 금과 모든 기구를 가져다가 하나님의 전 곳간에 두었더라.]


즉 솔로몬의 성전은 어느 정도 구색(具色)을 맞춘 듯하다. 그러나 아직 성전의 본질은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여전히 다윗성에 있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성전의 외형을 완성한 후에 가장 먼저 하나님의 언약궤를 성전 안 지성소로 메어 올리려고 한다(2~4절). [이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 성 곧 시온에서부터 메어 올리고자 하여 이스라엘 장로들과 모든 지파의 우두머리 곧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을 다 예루살렘으로 소집하니 일곱째 달 절기에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다 왕에게로 모이고 이스라엘 장로들이 이르매 레위 사람들이 궤를 메니라.]


솔로몬은 언약궤를 성전의 핵(核)이라 여긴다. 그래서 ‘화룡점정(畵龍點睛)’ 곧 마지막으로 용(龍)의 눈을 그려 넣어 가장 긴요한 부분을 해냄으로 일을 마무리 짓듯이, 그는 언약궤를 지성소에 안치함으로 옛 성막(Tabernacle)을 복원시키고, 명실 공히 성전(Temple)을 완성하였던 것이다.

성막과 성전 안에서 여호와의 언약궤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그 답변은 이러하다(출 25:21~22절).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I will meet with you and give you all my commands for the Israelites).]


여호와의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구체적인 만남(meeting)을 주선하고, 계시(revelation)를 제공하는 장소 역할을 해준다. 그러므로 언약궤는 성막과 성전의 핵심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외형의 화려함’이나 ‘내부의 찬란함’이 결코 성전건축의 목적이 될 수 없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성전의 지성소로 메어 올린 후에 참으로 아이러니(irony)한 일이 발생한다(7, 13~14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본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그 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제사장들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화려한 금으로 입혀놓은 성전 내부는 빽빽한 구름으로 가득차서 정작 그 찬란함은 무색해지고, 오히려 짙은 어두움을 느끼게 되었다고 보도한다. 이 현상에 대해서 역대기 저자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하였다(the glory of the LORD filled the temple of God).’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의 성전 안에 그 분의 임재가 가득하고, 그 분의 영광이 충만하게 될 때, ‘세상과 나는 간 곳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라는 찬양처럼 실상 세상의 화려함이나 인간의 자랑은 완전히 묻혀 버린다는 뜻이다. 오로지 그 분의 영광에 압도될 뿐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그 안에서는 신비한 만남과 명쾌한 계시가 주어진다. 바로 이것이 옛 성막의 복원이요, 성전의 정체성인 것이다.

‘외형’과 ‘치장’만을 추구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성전인 우리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안치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또한 예배와 경건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에 압도되어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볼 수 있는 신비의 만남과 명쾌한 계시가 이루어지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건물의 화려함이나 사람의 찬란함에 매료되는 것이라면, 몇 번이라도 재고(再考)해야 한다. 우리의 신앙생활 중심에 여호와의 언약궤를 안치하여 날마다 그 영광에 압도됨으로 신비한 만남과 명쾌한 계시가 주어지기를 소망한다.


주님! 외형과 치장에 유혹받지 말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안치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압도되는 신앙생활을 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본질 안에서 신비한 만남과 명쾌한 계시를 경험하는 신앙생활이 되게 하소서. 신앙의 중심이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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