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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33장] 무한한 회개의 가능성

역대하 33장은 므낫세 왕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재밌는 것은 신약성경에 집나간 둘째 아들이 탕자였다면(눅 15장), 구약성경에도 그런 탕자가 존재한다. 그가 바로 므낫세이다.


열왕기 저자와 역대기 저자는 동일하게 므낫세의 악행을 신랄하게 고발한다(왕하 21장/대하 33장). 심지어 열왕기 저자는 남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하여 포로 생활을 하게 된 주된 원인이 므낫세의 악행 때문이라 지적한다(왕하 23장). 즉 두 성경의 저자들은 므낫세를 동일하게 ‘집나간 탕자’로 그리고 있다.


한편, 역대기 저자는 므낫세를 ‘돌아온 탕자’로도 그리고 있는데 이것은 매우 특이한 부분이다. 즉 므낫세가 회개하여 새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역대기는 포함하고 있다. 그 내용이 유일하게 역대하 33장에 나온다(10~13절).


[여호와께서 므낫세와 그의 백성에게 이르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지휘관들이 와서 치게 하시매 그들이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간지라 그가 환난을 당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고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손하여 기도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받으시며 그의 간구를 들으시사 그가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앉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더라.]


역대기 저자는 왜 이 부분을 기록하고 있을까? 회개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확장시키기 위함이다. 흔히 다윗의 회개를 익히 알고 있으나, 뭇사람이 다윗의 기준에 도달하기엔 결코 쉽지 않다. 반면, 므낫세의 회개는 그 기준이 매우 폭넓다. 즉 ‘므낫세 마저도 회개해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었다는데, 우리라면 충분하지’라고 생각할 만큼, 회개에 대하여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부여해 준다. 그래서 역대기 저자는 므낫세를 구약의 돌아온 탕자로 설정한 후에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그 뿐 아니다. 므낫세는 이스라엘 열왕 전체를 통틀어서 제일 오랫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즉 왕으로서의 수명이 55년이나 된다. 다윗과 솔로몬조차도 40년에 그쳤다. 므낫세는 이들보다 무려 15년을 더 다스렸는데 나름대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회개할 수 있는 보다 긴 시간을 부여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회개 후에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역시 긴 시간을 부여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구약의 탕자인 므낫세는 55년이라는 긴 시간을 얻었던 것이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므낫세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깊고 크며 지대하지 않을 수 없다.


탕자와 개망나니 같은 므낫세에게 조차도 회개의 기회를 부여하시고, 회개의 긴 시간뿐 아니라 회개 후 새로운 삶의 기간까지 연장해 주신 것을 보면, 하나님은 회개를 정말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죄가 아무리 크고 깊을지라도, 회개할 수 없을 만큼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니 죄인은 누구라도 회개하여 새롭게 살 수 있다는 강한 긍정의 메시지로서 이에 대한 ‘롤 모델’ 혹은 ‘산 증인’이 므낫세였던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크고 깊고 넓고 원대하다. 그 은혜는 우리의 죄를 다 담아내고도 충분하고 넉넉하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총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은총이 헛되지 않도록 회개하는데 힘써야 한다. 이 세상에 회개하지 못할 죄는 없기에 죄에 주눅 들어 하지 말고, 무한한 회개의 가능성과 구원의 은총에 힘입어 죄를 회개하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주님, 므낫세를 회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롤 모델로 세워주셔서 긍정적인 희망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회개하지 못할 죄는 없음을 알게 하셨사오니 구원의 은총에 힘입어 회개에 힘쓰게 하소서. 회개의 영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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