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7장] 내 것으로 삼은 은혜는 강력하고 오래간다
- Dana Park

- Aug 16, 2021
- 2 min read
역대하 27장은 웃시야의 아들 요담 왕에 관한 내용이다. 요담의 기사는 다른 열왕들에 비해 짧다. 그 이유는 그가 그의 아버지 웃시야와 매우 흡사한 행적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역대기 저자가 본 요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6절).
[요담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바른 길을 걸었으므로 점점 강하여졌더라]
요담은 하나님 앞에 바른 길을 걸었다고 한다.
역대기 저자는 요담에 관하여 또 하나 큰 특징을 소개한다(2절)
[요담의 그의 아버지 웃시야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여호와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고]
이 구절을 현대어 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보충하고 있다.
[요담은 그의 아버지 웃시야의 선한 행실을 본받아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하였으며 그는 또 자기 아버지처럼 성전을 침범하여 죄를 짓는 일도 하지 않았다.]
현대어 성경이 보충한 부분을 보면, 요담이 왜 성전에 들어가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그의 아버지 웃시야가 성전에 들어가서 제사법을 무시한 채 분향하려 했을 때, 나병에 걸렸던 것을 요담은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아버지 웃시야가 그 후에 겪게 되는 수치스러운 삶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웃시야는 평생을 죽는 날까지 나병에 걸려서 별궁에 거하며, 거룩하신 하나님과 동떨어져서 부정하게 지내다가, 장례마저도 열왕들에 묘실에 들어갈 수 없는 불명예를 겪었다. 이 모든 웃시야의 일련의 과정들을 옆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꼈던 아들인 요담은 왕이 되자 아예 성전을 침범하지 않게 된 것이다. 직접 겪은 경험은 강력하고 오래가는 법이다. 그 덕분에 그는 하나님 앞에 바른 길을 걸을 수 있었고, 나라는 점점 더 강해지는 축복을 누렸다.
한편, 웃시야와 요담 시대 때 남 유다는 매우 강하였다. 다시 말하면, 백성들은 평온하고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기 저자는 백성들에 관한 평가를 빠짐없이 하고 있다(2절).
[백성은 여전히 부패하였더라(그러나 그의 백성들은 계속 죄를 짓고 있었다.)]
참 이상하다. 요담 왕은 바른 길을 걸었던 반면, 백성들은 부패하고 계속 죄 속에 살았던 것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앞서 웃시야 왕의 일을 동일하게 목격했던 요담과 백성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전자인 요담은 직접적인 교훈을 삼았던 반면, 후자인 백성들은 간접적인 교훈, 곧 남의 일로 여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혜를 남 일로 여긴데다가 나라는 부강하고 평화롭고 윤택해지다보니 백성들은 오히려 더 부패하고 타락하게 되었다. 나의 은혜가 없으면(은혜를 내 것으로 삼지 않으면), 이렇게 되는 법이다.
그렇다. 은혜를 직접 내 것으로 받으면 신앙에 약이 된다. 그래서 삶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요담이 그러했다. 반면, 백성들은 자기 은혜로 받지 않고, 그저 남의 일로 여겼다. 그러니 삶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즉 은혜가 없는데다가 편안하고 부유해지니까 죄를 향해 더 타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요담이 웃시야 사건을 통한 교훈을 자기 사건으로 여기듯이, 하나님의 메시지와 은혜를 내 것으로 취할 때, 삶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은혜와 계시와 능력을 부어준들, 그것을 내게 주시는 것으로 수용하지 않는다면, 나와 무관한 남의 일이 되어 버린다. 은혜는 내 것으로 받아야한다. 직접적인 교훈은 강력하고 오래간다. 지금 이 글도 받는 이에 태도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할 것이다. 부디 내 것으로, 내게 주시는 메시지로, 직접적인 교훈으로 받기를 권한다. 그리하여 삶에 영향력이 있기를 소망한다.
주님, 로고스가 레마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남의 말씀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말씀으로 삼게 하소서. 웃시야 사건이 요담에게 직접적인 교훈으로 강력하게 남아서 그의 일생이 바른 길을 걷게 되었듯이, 주님께서 주시는 메시지와 계시와 교훈이 우리 자신에게 직접 주시는 것으로 수용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삶에 큰 영향력이 있게 하소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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