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0장] 기도와 기도 응답의 정의
- Dana Park

- Aug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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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20장은 여호사밧과 아람 대군의 전쟁을 통해서 <기도란 무엇인가?> 그리고 <기도 응답이란 어떤 것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당시 배경은 이러하다(2~4절). [어떤 사람이 와서 여호사밧에게 전하여 이르되 큰 무리가 바다 저쪽 아람에서 왕을 치러 오는데 이제 하사손다말 곧 엔게디에 있나이다 하니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유다 사람이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 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
한마디로 나라의 운명이 마치 풍전등화(風前燈火: 바람 앞에 놓은 등불)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를 계기로 유다 백성을 중심으로 온 나라가 기도에 돌입한다.
역대기 저자는 온 백성들의 기도를 대표하는 왕의 기도 곧 여호사밧의 기도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기도를 통해서 기도를 정의해 준다(12절).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기도’란 ‘오직 주만 바라보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왜냐하면 기도하는 당사자는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도밖에 할 것이 없다. 이때의 기도는 오직 주만 바라보는 행위이다. 우리는 때때로 주어진 중보 기도제목들을 되뇌며 기도하곤 한다. 엄밀히 따져보면, 그 기도제목들 속에서 딱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다. 또한 그럴만한 능력도 우리에겐 없다. 기도제목들을 중얼중얼할지라도, 실제로 그 시간은 오직 주만 바라보는 시간인 것이다. 이것이 ‘기도’이다.
그렇다면 ‘기도 응답’이란 무엇인가? 여호사밧이 아무런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여서 오직 주만 바라보았다. 그 후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역대기 저자는 하나님의 영에 충만한 레위 사람 야하시엘을 통하여 여호사밧의 기도에 대한 기도 응답을 소개하고 있다(15~17절).
[야하시엘이 이르되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내일 너희는 그들에게로 내려가라 그들이 시스 고개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골짜기 어귀 여루엘 들 앞에서 그들을 만나려니와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위의 내용을 차근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요약하면 이렇다: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너희가 싸울 것이 없다. 그러니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고 대열을 갖추고 나가서 하나님이 구원을 이루시는 것을 보라!”는 것이다. 이것이 ‘기도 응답’이다.
‘기도 응답’이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구원을 이루는 일이다. 기도자는 그 구원을 목격할 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특권을 가진다. 그래서 그 일은 두려워하거나 놀랄 일이 아니라 기뻐하며 영광을 누리는 일이 된다. 마치 굿은 하나님이 하시고, 떡은 우리가 챙기는 셈인 것이다. 이것이 ‘기도 응답’이다.
성경은 기도하되 쉬지 말고 기도할 것을 명한다(살전 5:17절). 왜 그럴까? 기도가 필요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기도가 어렵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기도하는 것이 밥 먹는 것보다 쉬우니까 쉬지 말고 하라는 것이 아닐까. 마치 숨 쉬는 것이 밥 먹는 것보다 쉽지 않은가. 기도가 쉽다는 뜻은 우리에게 엄청난 행위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반증(反證)이다. 기도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일은 단지, 그저 주만 바라보는 것일 뿐이다. 바라보는 것도 못하겠는가! 할 수 있다. 충분히, 그것도 쉬지 말고도 할 수 있다. 살아만 있다면 말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단지, 그저 주만 바라보는 그 일(기도)보다 더 쉬운 것이 기도 응답이란 점이다. 주만 바라보는 중에 기도가 응답이 되는 순간부터 우리의 할 일은 완전히 줄어든다.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의 일은 없어진다. 모두 다 하나님의 일이 되어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다. 구경만하면 된다. 그리고 전리품만 챙기면 된다. 이것보다 더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기도해야 한다.
만일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기도를 어렵게 만드셨다면, 마치 높은 산을 등산하듯이 부담스럽게 만드셨더라면,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명령은 연약한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기도는 쉽다. 그리고 그 기도가 응답이 되면 더 쉽다. 그러니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기에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기도할수록, 그 기도가 응답이 될수록, 하나님은 바빠지시지만, 우리는 여유로워지고, 우리에게 떨어지는 콩고물은 갈수록 더 많아진다. 그러니 이런 횡제를 누가 거절하랴!
주님! 기도가 쉬운 일임을, 기도가 응답되면 더 쉬운 일임을,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셨던 그 말씀을 따르겠나이다. 기도로 하늘의 실익을 챙기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게 하소서. 기도를 친히 가르쳐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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