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0장] “멍에를 가볍게 하는 것”이 복음의 목적이다!

역대하 10장은 솔로몬 사후, 통일 왕조가 남북으로 분열하게 된 원인과 그 과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12~15절). [삼 일 만에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이 르호보암에게 나왔으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이르기를 삼 일 만에 내게로 다시 오라 하였음이라 왕이 포학한 말로 대답할새 르호보암이 원로들의 가르침을 버리고 젊은 신하들의 가르침을 따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더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가죽 채찍으로 너희를 치셨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치리라 하니라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하여금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이르신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더라.]

이 부분을 자세히 보면, “남북 왕조로 분열된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고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물론 솔로몬의 무분별한 정략결혼으로 인해 이방신을 겸하여 섬긴 죄와 무리한 건축으로 인해 북쪽 지파들에게 무거운 짐을 부여한 결과로 인한 원성(怨聲)이 주된 원인이었으나 하나님의 선지자를 통한 역사적인 평가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알려준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르호보암이 복음의 목적에 무지(無知)했기 때문이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왕은 원로들을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복음의 메시지를 들어야 했었다. 하지만 그는 복된 메시지를 듣지 않았다. 원로들이 르호보암에게 들려준 복음이란 무엇인가?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였다(4절). 이것이 복음의 목적이다.

복음의 목적은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복음의 목적이 무엇인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그것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쉬게 하는 것이다. 멍에를 풀고 짐을 가볍게 하는 것이 복음의 목적이다. 르호보암의 과오는 이러한 복음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오히려 멍에를 더 무겁게 하였다(14절). 이것이 하나님으로 하여금 왕조를 분열하게 만든 원인이었다고 역대기 사가는 전한다.

예수님을 믿는 목적이 무엇인가? 죄의 멍에를 가볍게 하기 위함이다. 인생의 짐을 풀기 위함이다. 신앙의 목적이 무엇인가?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과 우울함이라는 삶의 무게들을 가볍게 하기 위함이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예수의 멍에를 가볍게 짊어지기 위함이다. 그런데 우리는 르호보암처럼 복음의 목적을 잘못 이해할 때가 있다. 그래서 예수님 믿고 멍에가 더 무거워졌다. 교회 다니고부터 멍에가 더 무거워졌다. 신앙이라는 것이 더 큰 멍에가 되어버렸다. 만일 그러하다면, 복음의 목적을 잘못 이해한데서 비롯된 결과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그 위에서 죽어 주신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 여기에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담겨져 있다. 그것은 오직 우리의 멍에를 가볍게 하기 위함이다.

멍에가 갈수록 무겁다면, 복음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는 징조이다. 내가 하는 목회가 교우들에게 멍에를 더 무겁게 한다면, 우리교회는 남북왕조가 분열되었듯이, 곧 분열되고 쪼개지고 말 것이다. 그렇게 안 되기를 바란다만, 목사의 복음 이해가 부족한 탓이라 여긴다. 우리의 멍에를 벗고 예수의 멍에를 매자! 그래서 그 분으로 말미암아 더 가벼워지자! 더 가벼워지기 위해서 교회 다니고, 예수의 멍에를 짊어지기 위해서 신앙생활 해야 한다. 이것이 복음의 목적에 부합하는 삶이다.

주님, 복음의 목적을 이해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르호보암이 복음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자, 남북으로 왕조가 분열되었던 것을 상기합니다. 삶이 분열되는 이유는 복음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임을 압니다. 복음의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하셔서 신앙생활이 하면할수록 더 가벼워지게 하시고, 교회 다니면서 내 멍에를 벗고 예수의 멍에를 짊어지게 하소서. 쉬운 멍에와 가벼운 짐을 주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