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6장] 그리스도인의 모임(경건)과 흩어짐(사명)
- Dana Park

- Jun 29, 2021
- 2 min read
역대상 6장은 자그마치 총 81절이라는 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은 레위 자손에 관한 것이다. 역대기 사가는 왜 레위 자손에 관하여 이렇게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레위 자손의 직무와 관련이 있는데 그 직무가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매우 중차대하기 때문이다.
레위 자손은 제사장 그룹과 레위인 그룹으로 구분한다. 제사장 그룹은 레위의 세 아들들(게르손, 그핫, 므라리)중에서도 그핫의 아들 아므람의 자녀인 ‘아론의 후손들’이다(6:1~15절). 한편 레위인 그룹은 제사장 가문을 제외한 나머지 레위의 자손들을 말한다(16~30절).
제사장 그룹은 성막과 성전에서 섬기는 일을 행할 때, 보다 구체적인 직무를 감당한다(49절). [아론과 그의 자손들은 번제단과 향단 위에 분향하며 제사를 드리며 지성소의 모든 일을 하여 하나님의 종 모세의 모든 명령대로 이스라엘을 위하여 속죄하니.]
레위인 그룹도 성막과 성전에서 섬기는 일을 행할 때, 제사장 그룹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감당한다. 그 뿐 아니라 제사장만의 영역(성소와 지성소) 밖에서의 제사 직무들 곧 예배와 찬송과 성전 문지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역대기 사가는 레위 자손의 명단을 기록하면서 성소와 성전을 중심으로 한 그들의 직무를 함께 기록하고 있다. 이는 포로귀환 공동체를 향하여 성소와 성전 중심의 모임을 통한 경건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들이 포로로 잡혀가게 된 원인은 경건이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의 모임은 경건을 세우기 위함이다. 특별히 지정된 장소와 정해진 시간 속에서의 경건 활동들(큐티, 새벽기도, 저녁 중보기도, 말씀묵상 등)을 통하여 개인의 경건을 탄탄하게 세워야 한다. 왜냐하면 개인의 경건이 무너지면, 삶은 너무나 쉽게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역대기 사가는 레위 자손에 관하여 매우 중요한 부분을 하나 더 기록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레위 자손이 48 성읍으로 구성하여 이스라엘 지파들 안에 뿔뿔이 흩어져서 산다는 점이다(54~81절). 레위 자손은 12 지파가 땅을 분배받을 때, 땅 분배에서 제외되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들의 기업이 되시기 때문이며, 그들은 그 어느 지파들보다도 더 중차대한 직무를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직무는 이스라엘 지파 안으로 흩어져서 각 지파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사명을 일깨워 주는 일이었다. 즉 각 지파 안에서 흩어져 살면서 지파에 속한 이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주고, 그것을 전수하고, 지키게 하여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기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레위 자손이 흩어진 이유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각자의 삶의 현장 속으로 흩어져서 주어진 사명을 구체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이스라엘 공동체가 구석구석마다 하나님을 잘 섬겼듯이, 그리스도인의 신앙도 건전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인을 향하여 ‘왕 같은 제사장’이라 부른다(벧전 2:9절). 그렇다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도록 부름 받은 레위 자손들이다. 이 거룩한 직무를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장소와 정해진 시간에 모여서 개인의 경건을 탄탄하게 세워야 하고, 각자의 삶의 현장 깊숙이 흩어져서 주어진 사명을 구체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역대기 사가는 레위 자손의 이 두 가지 중차대한 직무를 소개하면서 오늘을 사는 레위 자손들인 그리스도인에게도 더불어 도전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모이는 이유는 경건을 탄탄하게 세우기 위함이요, 그리스도인이 흩어지는 이유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함이다. 레위 자손의 모임과 흩어짐의 직무를 기억하면서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주님!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레위 자손의 직무를 우리에게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지정된 장소와 정해진 시간에 모일 때마다 개인의 경건을 세우는데 힘쓰게 하시고, 삶의 현장 속으로 깊숙이 흩어질 때마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구체적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일에 성공하게 하소서. 영원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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