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4장] 신앙의 사람 야베스
- Dana Park

- Jun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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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 4장은 유대의 아들들의 명단을 소개하는 중에 갑자기 ‘야베스’라는 인물과 그의 기도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1, 9~10절). [유다의 아들들은 베레스와 헤스론과 갈미와 훌과 소발이라...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그의 어머니가 이름하여 이르되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야베스는 도대체 누구일까? 유다의 아들들일까? 명단들 속에서 아무리 연관을 지어 봐도 야베스와는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사실 유다의 아들은 베레스이고, 손자는 헤스론, 증손자는 갈미, 고손자는 훌, 그 아래 후손이 소발이다. 따라서 야베스의 출처는 위에 열거된 인물들과 잘 연결되지 않는다. 야베스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듯하다.
역대기에는 사람의 이름을 소개할 때, 지명과 사람 이름(人名)을 함께 혼용(混用)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헤브론의 아들들은 고라와...(2:43절), 에브라다의 맏아들 훌의 아들은...(2:50절), 베들레헴의 아버지 살마와...(2:51절), 기럇여아림의 아버지 소발의 자손은...(2:53절) 등은 모두 지명과 이름을 혼용하고 있다. 헤브론은 지명이고 동시에 사람 이름이다. 에브라다, 베들레헴, 기럇여아림 모두 다 지명이고 동시에 사람 이름이다. 역대기 기록에는 이러한 독특한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2:55절은 어떠한가? [야베스에 살던 서기관 종족 곧 디랏 종족과 시므앗 종족과 수갓 종족이니 이는 다 레갑 가문의 조상 함맛에게서 나온 겐 종족이더라.]
여기에 야베스 라는 지명이 등장한다. 역대기의 독특한 기록 특징에 의하면, 야베스는 지명임과 동시에 사람 이름일수도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야베스 라는 인물은 서기관 종족으로서 레갑 가문의 조상으로 ‘추정(推定)’할 수 있다. 만일 여기에 등장하는 야베스의 지명이 인명이 될 경우, 역대상 4장에 등장하는 야베스 라는 인물과 그의 기도는 필연적으로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
먼저 서기관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 및 보존하고 교육하며 전수하여 지키도록 힘쓰는데 선별된 거룩한 직무이다. 특별히 제사장 그룹 중에서 이 직무를 감당할 자손을 정하기도 하였는데 그 후손들이 서기관 종족이 되었다.
또한 레갑 가문은 신앙심이 투철하기로 유명하다. 예후가 바알 신앙을 축출했을 때, 레갑이 그 종교개혁에 함께 동참하였다(왕하 10:15절). 게다가 예레미야 선지자 당시에 레갑의 아들 요나답은 그의 후손들에게 신앙을 위해서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그의 후손들은 그 명령에 순종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그의 후손들의 신앙을 충성스럽게 여기셨다(렘 35:14, 19절).
이러한 서기관 종족과 레갑 가문의 조상이 되었던 첫 인물에 관하여 역대기 사가는 ‘야베스’를 지목하고 있다(4:9절).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그의 어머니가 이름하여 이르되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는 유다의 형제들보다 신앙적인 면에서 훨씬 더 귀중하였다. 그의 이름의 뜻이 ‘수고로이 낳았다’는 <고통>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것 또한 역대기 사가가 그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유다의 아들들 속에 삽입하여 혹독한 포로생활을 마치고 다시 귀환한 ‘포로귀환 공동체’에 투영(投影)하였던 것이다.
그의 기도문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다. 상상해보라! 포로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귀환한 이들, 곧 ‘야베스’라면, 과연 어떤 기도를 드렸을까? 당연히 이렇게 기도했을 것이다(대상 4:10절).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회복을 간절히 염원하는 이 기도에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응답해 주셨다. 지금도 혹독한 고난을 겪은 후, 회복을 간절히 원하는 이들을 일컬어 우리는 ‘야베스’라 부른다. 하나님께서는 야베스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신다. 그리고 야베스가 구하는 것을 다 허락하신다. 아멘.
주님! 야베스가 누구인지를 다시 찾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고난 중에도 주님 붙잡고 살아가는 우리 야베스들에게 회복을 주시고, 구하는 기도마다 응답하여 주소서. 야베스에게 복을 주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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