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역대상 12장] 특별한 사람들(하나님의 군대)

역대상 12장은 다윗의 <아주 특별한 사람들의 명단>을 기록한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다윗의 형편이 가장 곤궁(困窮)할 때 기꺼이 찾아와서 함께 손잡고 일 해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역대기 저자는 이들을 간과하지 않고, 제각기 <세 부류의 특별한 명단>으로 각각 구분하여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1. 시글락에 숨어 있을 때 찾아 온 사람들(1~2절). [다윗이 기스의 아들 사울로 말미암아 시글락에 숨어 있을 때에 그에게 와서 싸움을 도운 용사 중에 든 자가 있었으니 그들은 활을 가지며 좌우 손을 놀려 물매도 던지며 화살도 쏘는 자요 베냐민 지파 사울의 동족인데 그 이름은 이러하니라.]


즉 사울을 피해 정처 없이 도망 다니는 외로운 망명자에게 찾아온 사람들이다. 어쩌면 다윗의 초상(肖像)이 가장 비참하게 그려진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윗을 격려해준 사람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베냐민 지파요 사울의 동족이다. 그들은 혈연과 지연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뜻을 좇아 다윗에게로 온 것이다. 역대기 저자는 이들의 이름들을 빠짐없이 기록하며, 후대까지 그 이름들을 전하고 있다. 곧 영원히 남는 이름이 된다.

2. 광야에 있는 요새(거친 땅 견고한 곳)에 있을 때 찾아 온 사람들(8~9절). [갓 사람 중에서 광야에 있는 요새에 이르러 다윗에게 돌아온 자가 있었으니 다 용사요 싸움에 익숙하여 방패와 창을 능히 쓰는 자라 그의 얼굴은 사자 같고 빠르기는 산의 사슴 같으니 그 우두머리는 에셀이요 둘째는 오바댜요 셋째는 엘리압이요...]


한글 개역성경에는 광야에 있는 요새를 “거친 땅 견고한 곳”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아마도 그것은 다윗의 처한 상황이 아직도 위태로움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친 땅으로 기꺼이 찾아와 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니라 한 겨울의 풍상을 거뜬히 견딘 인동초(忍冬草)와 같은 사람들이다(14~15절).


[이 갓 자손이 군대 지휘관이 되어 그 작은 자는 백부장이요, 그 큰 자는 천부장이더니 정월에 요단 강 물이 모든 언덕에 넘칠 때에 이 무리가 강물을 건너서 골짜기에 있는 모든 자에게 동서로 도망하게 하였더라.]


즉 가장 추운 겨울, 그 정월달에 차가운 강물을 건너서 다윗을 대적하는 무리를 흩어버렸던 이들(또 다른 번역에는 “그 작은 자는 일당 백이요, 그 큰 자는 일당 천이라 했던 이들)에 관하여 역대기 저자는 그들의 활약상을 후대까지 낱낱이 고하고 있다. 결국 그들의 수고는 헛되지 않았다.

3. 시글락으로 되돌아 갈 때에 찾아 온 사람들(20~21절). [다윗이 시글락으로 갈 때에 므낫세 지파에서 그에게로 돌아온 자는 아드나와 요사밧과 여디아엘과 미가엘과 요사밧과 엘리후와 실르대이니 다 므낫세의 천부장이라 이 무리가 다윗을 도와 도둑 떼를 쳤으니 그들은 다 큰 용사요 군대 지휘관이 됨이었더라.]


이 시점은 다윗이 아기스 왕을 도와서 출병하려고 했을 때, 블레셋 방백들이 반대하여 출병을 거절당한 때이다. 곧 장수로서의 자존심에 큰 손상을 입었을 때이다. 게다가 다윗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말렉의 침공으로 시글락은 불타 버렸고, 모든 가솔들이 포로로 끌려갔던 가장 비참한 상황에 있었을 바로 그 때에 다윗을 도와준 사람들이다(삼상 29~30절).


역대기 저자는 이들의 이름들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그리고 이렇게 마무리 짓는다(22절). [그 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the army of God)와 같았더라.]

역대기 저자는 다윗이 가장 힘들 때 찾아와 준 그들을 “하나님의 군대”와 같다고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중심적인 이해득실(利害得失)을 따지며 덤벼드는 땅의 군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좇아 시비곡직(是非曲直)을 따지며 온 몸을 내던지는 사람들을 당신의 군대로 삼으신다. 마치 강도만난 자의 유일한 이웃이 되어주었던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어려움을 보고 순수하게 도와준 그 사람들을 <특별한 사람들>로 간주하여 길이길이 기억케 하신다. 그 옛날 다윗을 기꺼이 따랐던 그 용사들처럼,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를 묵묵히 따르는 믿음의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시선에 특별한 사람들인 바로 그 하나님의 군대가 되고 싶다.


주님! 다윗이 가장 힘들었을 때를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따르고 기꺼이 도왔던 특별한 사람들처럼 우리도 주님을 그렇게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변에 힘든 이들을 찾아가 돌보는 하나님의 군대가 되게 하소서. 특별한 사람들의 명단을 영원히 남기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Komentar


Untitled%20design_edited.png
율촌한인교회
    

ewellkoreanchurch@gmail.com

Ewell United Reformed Church
London Rd, Ewell, Epsom,
KT17 2BE

 
하나님을 예배하는 양무리
Ewell korean church
  

©2021 by Ewell Korean Church.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