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7장] 하나님의 도우심
- Dana Park

- Sep 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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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 7장에서 드디어 에스라서의 기록자요, 아론의 16대손으로서 2차 포로귀환 지도자였던 에스라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그의 등장에 관하여 무엇인가 알려주기 위해서 7장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1절).
「이 일 후에 바사 왕 아닥사스다가 왕위에 있을 때에 에스라라 하는 자가 있으니라 그는 스라야의 아들이요 아사랴의 손자요 힐기야의 증손이요」
<이 일 후에>라는 시간 부사구는 에스라의 첫 등장의 배경역할을 한다. 여기에 언급된 <이 일>이란 어떤 사건을 가리킬까? 두 가지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다.
첫째는 앞선 6장 15절에서 “다리오 왕 제육년 아달월 삼일에 성전 일을 끝내니라”고 언급했듯이, 약 60년 전에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의 독려에 힘입어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통해서 성전이 재건되었던 그 일을 연상할 수 있겠다.
둘째는 에스라 6장(다리오 1세의 통치[B.C. 521~486])과 7장(아닥사스다 1세의 통치[B.C. 464~423]) 사이에 실제로는 <아하수에로 왕의 통치[B.C. 486~464]>가 있었다. 즉 페르시아에서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부림의 활약상>이 있었다는 것을 전제한다. 따라서 에스라가 <이 일 후에>라고 언급했던 구체적인 사건은 <성전 재건>과 <에스더 이야기>를 모두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둘은 <전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에스라는 자신이 예루살렘이라는 현장에 첫 발을 디디게 된 것은, 앞선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백한다(7절) 「첫째 달 초하루에 바벨론에서 길을 떠났고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다섯째 달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르니라.」
게다가 ‘에스라’라는 히브리어 명, <에즈라>는 ‘하나님은 도우신다’는 뜻이다. 에스라 7장 전체는 예루살렘을 향한 에스라의 순탄한 행보와 위대한 사역들을 나열하고 있다. 심지어 그는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 1세와 그의 신하들의 전폭적인 후원을 입기도 한다. 에스라의 예루살렘 행(行)은 마치 믿을 수 없는 일처럼 전적인 기적의 행보였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이 일 후에>라는 앞선 하나님의 도우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신다. 이 말은 역사라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다양한 도움들을 연출하신다는 의미이다. 에스라 한 명의 등장 시점을, 예루살렘에서의 성전 재건 완성과 페르시아에서의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활약 이후로 설정한 것을 볼 때,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주도면밀하게 일하신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제 에스라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에스라는 이방 포로지에서 태어난 운명을 원망했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불운한 역사를 절망의 재료로 삼지 않았다. 오히려 앞선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간주하였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넉넉히 감당하였다. 성경은 그러한 존재를 일컬어, <에즈라>라고 부른다(10절).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
사도바울 역시 이렇게 고백한다(고전 15:9~10절).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바울은 과거를 원망하지 않는다. 도리어 과거의 그 일들을 현재의 은혜로 재료로 삼아 곱씹고 있다. 이것이 바로 ‘역설적인 성도의 삶’이다. 과거의 불행, 실수, 실패마저도 우리 하나님은 성도를 돕는 재료로 환원(還元)해 주신다. 그리하여 성도로 하여금 사명을 넉넉히 감당케 하신다. 성도는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꼭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손 안에는 결코 손해가 없다. 모든 것이 성도를 돕는 재료일 뿐이다(롬 8:28).
주님,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소서. 모든 것을 도움의 재료로 삼아 선을 이루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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