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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6장] - 섭리: 시간을 키우시고, 상황을 엮으신다.

지난 5장에서 섭리라는 ‘고도의 영적 싸움 기술’을 소개하였다. 에스더 6장은 그 섭리의 재료들을 소개한다. 그것은 바로 ‘시간과 상황’이다. 즉 하나님은 시간을 키우시고, 상황을 엮으셔서 섭리해 가신다. 그리하여 우리는 놀라운 ‘삶의 반전’을 경험한다. 에스더 6장은 모르드개에게 일어난 섭리하심, 곧 삶의 반전을 알린다.


이제 하나님이 어떻게 시간을 키워 가시고, 상황을 엮어 가시는지 살펴보자.


① 6장 1절: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그 날 밤”이다. “왕이 잠이 오지 않는 상황” 게다가 “역대 일기를 읽을 때”이다. “모르드개의 공적을 발견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과거에 묻혔던 시간을 드러내어 키우신다. 또한 그 시간 속에 상황들을 끼워 넣어 분명한 사건으로 엮어 가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하심인데 사람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영역이다.


② 6장 4~6절: [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왕은 모르드개의 공적을 존귀와 관작으로 보상하려 한다. 그래서 그 일을 맡을 신하를 찾고 있는데 그 다음 이어지는 시간과 상황이 “마침, 하만이 왕궁 뜰에 도착한다” 절묘한 시간과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모르드개 한 사람을 두고서 왕과 하만은 서로의 목적이 180도 다르다. 이 또한 상상할 수 없는 반전이다. 게다가 왕이 존귀하게 여기는 자에 대하여 하만은 스스로 자신 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이 상황이야 말로 하나님이 교만한 자에게 펼치시는 섭리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스스로 착각하게 하여 자멸케 하신다.


③ 6장 10~11절: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속히”라는 시간과 함께 왕의 명령이 하달된다. 그리고 급물살처럼 상황은 반전되는데 하만이 나무에 달려했던 모르드개가 오히려 하만의 호위와 안내를 받으며 성 중을 돌며 존귀한 자가 된다. 이 장면은 마치 시편 23편 5절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연상케 한다.


④ 12~14절: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원수 하만에게 설정된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 “급히” 그리고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빨리 나아가니라” 즉 하나님께서 원수 하만을 심판하실 시간을 키우고, 또 키우셔서 머잖아 그가 곧 죽게 될 것이 눈에 훤히 보이게 하신다. 게다가 그의 아내 세레스는 ‘복선’이 깔린 말을 내뱉으며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선명하게 스케치한다. 즉 원수는 급한 말과 급한 행동으로 자멸한다. 이 모든 것은 시간을 키우시고, 상황을 엮으시는 하나님의 섭리하심이다.


하루라는 시간과 주어진 삶을 하나님과 무관하게 살면, 섭리하심을 느끼기 어렵다. 그러나 분초마다 펼쳐지는 사소한 작은 일에도 하나님과 함께 하면, 그 분의 섭리하심에 놀라게 될 것이다. 그 분은 시간과 상황을 재료삼아 섭리하시고, 때로는 시간을 키우시고, 상황을 엮으셔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여 반전을 이루신다. 이것을 경험하는 것이 신앙생활이요, 성도의 삶이다.


주님,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하루의 삶을 보내게 하소서. 주님과 동행함으로 그 섭리를 느끼고 경험하게 하소서. 섭세하면서도 과감하게 펼치시는 삶의 반전을 보게 하소서. 날마다 섭리로 구원을 이루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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