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5장] 고도의 특별 싸움 기술
- Dana Park

- Sep 29, 2021
- 2 min read
에스더 5장은 매우 흥미롭고도 궁금한 장면이 연출된다. 왜냐하면 삼일을 금식한 후 예복을 입고 단장하여 왕에게 나아갔던 에스더에게 드디어 왕은 금 규를 내밀면서 에스더를 자신에게로 영접한다.
여기에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면은 왕이 에스더에게 큰 호의를 베풀겠다고 제안함에도 불구하고 에스더는 자신의 고민을 곧 바로 내뱉지 않았다는 점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미 동족 유다인 진멸 문서가 페르시아 전 지역으로 발송된 상태였기에 분초를 다투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에스더는 왕 앞에서 전혀 내색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간을 더 끌고 있다.
왕이 에스더에게 두 번씩이나 소원을 청하라고 할 때마다, 에스더는 하만과 함께 나오라고 거듭 요구한다(3~8절). [왕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하니 에스더가 이르되 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왕이 좋게 여기시거든 하만과 함께 오소서 하니 왕이 이르되 에스더가 말한 대로 하도록 하만을 급히 부르라 하고 이에 왕이 하만과 함께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가니라 잔치의 술을 마실 때에 왕이 에스더에게 이르되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하니 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소청, 나의 요구가 이러하니이다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고 왕이 내 소청을 허락하시며 내 요구를 시행하시기를 좋게 여기시면 내가 왕과 하만을 위하여 베푸는 잔치에 또 오소서 내일은 왕의 말씀대로 하리이다 하니라.]
에스더는 왜 이렇게 할까? 읽으면 읽을수록 에스더의 내용은 단순한 성경 스토리가 아니라 ‘영적 전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병법(兵法)’과 같다. 마치 고대 중국의 병법서인 손자병법처럼 에스더 안에는 ‘영적 싸움을 위한 고도의 특별 기술’이 내재되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다.
에스더가 왕에게 곧 바로 하만의 흉계를 직고하지 않고 이틀을 뜸 드리는 이유는 그 이틀 동안 하나님의 섭리하심이라는 ‘고도의 특별 싸움 기술’을 적용하기 위함이다. 지혜서인 잠언은 충고하기를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고 하였다(잠 16:18절).
에스더는 하만이 더 교만해지고, 더 거만해지기를 유도한다. 그래서 한번이 아니라 두 번씩이나 왕과 함께 잔치를 마련하려 했던 것이다. 에스더의 작전대로 두 번째 잔치까지 초대 받게 된 하만은 하늘을 찌를 만큼 교만해진다(12~14절).
[또 하만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가 그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오기를 허락 받은 자는 나밖에 없었고 내일도 왕과 함께 청함을 받았느니라 그러나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은 것을 보는 동안에는 이 모든 일이 만족하지 아니하도다 하니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이 이르되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세우고 내일 왕에게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매달기를 구하고 왕과 함께 즐거이 잔치에 가소서 하니 하만이 그 말을 좋게 여기고 명령하여 나무를 세우니라.]
에스더의 싸움 기술을 보라! 그녀는 교만한 자를 더 교만하게 해서 스스로 자멸하도록 상대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이기 때문이다. 극도로 교만해진 하만은 모르드개를 매달고자 자신의 집에 오십 규빗 높이의 나무를 준비한다. 그러나 정작 그 나무에 자신이 매달릴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라는 고도의 특별 싸움 기술은 교만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것임을 가르쳐 준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충고하셨다(마 10:16절). 그 뜻은 이리를 직접 상대하지 말고, 이리를 더 교만하게 해서 사자와 맞붙게 하라는 것이다. 또한 비둘기처럼 이 일에 아무 내색하지 말고, 평화롭게 대처하라는 의미이다.
주님, 영적 싸움을 위하여 뱀같이 지혜로움을 주시고, 비둘기 같은 순결함을 주소서. 하나님의 섭리라는 고도의 특별 싸움 기술을 적용하여 승리하게 하소서. 우리를 승리하게 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시편 87편] 시온에서 열방까지의 구원](https://static.wixstatic.com/media/e33946_3445c9ba9c7c459290aa75930f52225b~mv2.jpg/v1/fill/w_980,h_980,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e33946_3445c9ba9c7c459290aa75930f52225b~mv2.jpg)
![[시편 86편] 은총의 표적](https://static.wixstatic.com/media/e33946_a3900af1aac84ea19e585235d0070a23~mv2.jpg/v1/fill/w_980,h_980,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e33946_a3900af1aac84ea19e585235d0070a23~mv2.jpg)
![[시편 85편] 십자가](https://static.wixstatic.com/media/e33946_54855ebb778f4559a682d47a94206413~mv2.jpg/v1/fill/w_980,h_980,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e33946_54855ebb778f4559a682d47a94206413~mv2.jp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