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4장] 사명과 헌신
- Dana Park

- Sep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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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의 흉계로 인해서 유다인의 진멸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모르드개는 이 사실을 듣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쓴 채 대성통곡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일에 관하여 왕후 에스더에게 알린다. 하지만 에스더는 왕의 부름이 없는 상황 속에서 임의로 왕에게 나가는 것은 위법이며, 자신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한 달이 다 되었다고 답한다(에스더 4:1~11절)
에스더의 이 말을 듣고서 모르드개가 그녀에게 했던 충고는 에스더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13절).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모르드개의 말을 듣기 전까지 에스더는 자신이 왜 페르시아 제국의 왕후가 되었는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즉 에스더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후로 부르신 이유와 목적을 모른 채, 왕궁에 머물고 있다. 그녀는 지금 이 때에 주어진 자신의 사명을 망각한 채, 목숨만 부지하고 있다. 바로 그 때, 모르드개가 그녀의 사명을 일깨워 준 것이다.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한편,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고유하게 주어진 자신의 사명을 망각할 경우, 멸망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왕후라는 그 자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름 받은 이유와 목적인데 그 이유와 목적을 상실한 채, 아무리 화려한 궁전에서 살아본들, 그 삶은 이미 멸망한 것과 다름없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부르심 곧 사명과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명’이란 지금 있는 그 자리(시간, 기회, 위치)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함인지(누구를 구원하기 위함인지)를 깨달아 그것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사명을 깨닫기 위해서는 부르심의 이유와 목적을 항상 묻고 답하며 살아야만 가능하다. 에스더에게는 모르드개가 그 역할을 감당해 주었다.
드디어 자신의 사명을 깨닫게 된 에스더는 이전과는 180도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15~16절).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에스더는 자신이 페르시아 왕후가 된 이유와 목적은 지금의 이 위기 속에서 유다인을 구원하기 위함임을 명확하게 이해하였다. 그 후부터 자신의 목숨을 건 헌신에 이른다. 즉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녀는 ‘죽으면 죽으리다’는 일사각오를 다짐한다.
사명을 깨닫자, 마치 작은 쥐가 용맹한 사자가 된 듯, 에스더는 진정한 왕후(나라의 어머니)로 거듭난다. 참 멋있고 존경스럽다. 아마도 이 때(사명을 찾은 후)에 그녀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면모를 드러내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 사명을 찾으면, 가장 어울리는 삶을 살 수 있고, 그 때가 생애에서 가장 아름답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었을 때, 가장 멋있듯이 말이다. 사명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사명은 사명을 찾은 사람을 가장 아름답고 숭고하고 거룩하게 만든다. 그리고 위대한 삶을 살도록 목숨 건 헌신으로 이끈다. 사명의 힘은 목숨을 초월한다. 그래서 위대한 일을 감당하게 한다.
지금 이 때에, 그리고 그 자리에 있게 된 당신의 사명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위해서 당신이 지금, 그 자리에 있도록 했을까? 이 물음에 진지하게 답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단지 목숨 연명하라고, 그저 혼자 잘 먹고 잘 살라고, 그렇게 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이유와 목적은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사명을 찾아서 목숨 건 헌신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아멘.
주님, 사명을 되찾고, 헌신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십자가 위에서 사명을 감당하시고 죽기까지 헌신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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