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1편(2)] 죄의 사슬 끊기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를 범했던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에 힘입어 죄 사함을 받았다(삼하 12:13~15(상)절).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고 나단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그 후 다윗은 죽는 순간까지 성적 범죄를 반복하지 않았다(왕상 1:1~4절 中).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그의 시종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이스라엘 사방 영토 내에 아리따운 처녀를 구하던 중 수넴 여자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이 처녀는 심히 아름다워 그가 왕을 받들어 시중들었으나 왕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시편 51편은 다윗이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은 후, 더 이상 동일한 죄를 반복하지 않게 된 그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10~13절).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다윗은 새 마음이 창조되기를, 그리고 영이 새롭게 정직해지기를 구한다. 이것은 부패한 마음을 수리한다는 뜻이 아니다. 즉 ‘새 심령에 정직한 영’을 구한 것이다. 그 후 다윗의 심령 안에 성령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자리를 잡으신다. 이로서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고, ‘자발적인 의지’가 생겨서 죄를 싫어하고 멀리 할 수 있게 된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자, 주께서 가르쳐주시는 의의 말씀을 깨닫고, 나날이 거룩한 주님께로 향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이 현상을 ‘성령으로 거듭남’이라 하셨고(요 3장), 바울은 ‘옛 사람은 죽고 새 사람을 입는다’고 하였다(골 3:10절).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이처럼 ‘성령으로 거듭난 자의 삶’은 죄의 열매가 아닌,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갈 5:16~23절 中).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로 죄 사함을 받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성령으로 거듭남’이다. 왜냐하면 육체의 소욕을 따르는 옛 사람은 죽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새 사람으로 사는 것, 그래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이 죄 사함을 받게 된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죄 사함의 은총을 받았다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으로 기꺼이 보답해야 한다. 이것이 반복된 죄의 사슬을 끊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