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9장] 은혜 안에서 수치를 극복하는 인생(므비보셋)
- Dana Park

- Apr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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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9장은 다윗 왕의 귀환(歸還)을 담고 있습니다. 압살롬의 반란은 수습되었고, 피난 갔던 왕과 대신들은 예루살렘으로 환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때 예루살렘에서 다윗 왕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한 인물이 소개합니다(24절).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 왕을 맞으니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의 수염을 깎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
성경은 므비보셋을 “사울의 손자”라고 부릅니다. 망명길에 나선 다윗에게 므비보셋의 종인 시바가 그를 빙자하여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라라”(16:3)고 모함했을 때, 다윗조차도 쉽게 속을 만큼, 므비보셋은 또 다른 형식의 배신을 일으킬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사울 왕가의 마지막 왕자이며, 유일한 직계 혈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은 다윗을 처음 대면했던 그 때를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삼하 9:4~5, 8절). [왕이 그에게 말하되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하니라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오니...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
사울 왕가가 몰락한 후에 므비보셋이 머문 곳은 로드발[로(아니다)+드발(초장)], 곧 푸른 초장이 없는 황무지 같은 사막을 말합니다. 그의 삶의 배경은 <황무지 사막>이요, 두 발을 절었던 자신의 정체성은 <죽은 개>에 비유합니다. 이스라엘 문화권에서 가장 비참한 표현인 “황무지 사막에 버려진 죽은 개”가 바로 <므비보셋>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왕의 은총을 입습니다(9:11절).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 그리하여 므비보셋은 예루살렘 왕궁에서 다윗과 동거하는 은혜를 입습니다. 그런 와중에 압살롬의 반란으로 다윗은 피난을 떠나고, 므비보셋은 그냥 남습니다.
다시 환궁한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이렇게 묻습니다(25절). [“므비보셋이여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아니하였느냐.”] 이에 대한 므비보셋의 답변은 그의 실존을 대변합니다(26~30절). [대답하되 “내 주 왕이여 왕의 종인 나는 다리를 절므로 내 나귀에 안장을 지워 그 위에 타고 왕과 함께 가려 하였더니 내 종이 나를 속이고 종인 나를 내 주 왕께 모함하였나이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와 같으시니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 내 아버지의 온 집이 내 주 왕 앞에서는 다만 죽을 사람이 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나 종을 왕의 상에서 음식 먹는 자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내게 아직 무슨 공의가 있어서 다시 왕께 부르짖을 수 있사오리이까” 하니라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또 네 일을 말하느냐 내가 이르노니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 하니 므비보셋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평안히 왕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그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 하니라.]
므비보셋의 원래의 이름의 뜻은 <수치를 없애는 사람>입니다. 그는 다윗이 망명한 때부터 예루살렘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사본 25절 [저가 왕을 맞으러 예루살렘에 이를 때에]라는 표현에 따르면, 그는 다시 황무지 사막으로 돌아가서 다윗과 동일한 심정으로 고난에 동참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다윗이 환궁한 후에는 어떤 재산보다 왕, 한 분만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는 진실로 은혜 안에 머물면서 수치를 극복한 사람입니다.
역대기 저자는 므비보셋의 수치스러움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이렇게 증명해 줍니다(대상 8:33이하). [넬은 기스를 낳고 기스는 사울을 낳고 사울은 요나단과 말기수아와 아비나답과 에스바알을 낳았으며 요나단의 아들은 므립바알이라 므립바알은 미가를 낳았고 미가의 아들들은 비돈과 멜렉과 다레아와 아하스이며... 울람의 아들은 다 용감한 장사요 활을 잘 쏘는 자라 아들과 손자가 많아 모두 백오십 명이었더라 베냐민의 자손들은 이러하였더라.]
스스로 죽은 개와 같다고 자처했던 므비보셋, 곧 므립바알(改名 전)을 통해서 사울의 혈통은 계승되며, 베냐민 지파의 골육이 세워집니다.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지 은혜 안에 머물면 죽은 개와 같은 인생도 수치를 극복하며 생명을 잉태할 수 있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즉 죽은 개와 다름없는, 우리들입니다. 그저 은혜 안에 머무십시오. 그러면 수치는 사라집니다. 아멘.
왕이신 하나님! 왕의 은혜 안에 머물게 하소서. 그리하여 삶의 수치가 사라지게 하소서. 속죄의 은총을 부어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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