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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4장] 그리스도와 진실한 입맞춤을 하라!

신앙의 진위(眞僞)나 사람의 됨됨이는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참 신앙과 사람됨의 기준이 무엇인지 사무엘하 14장은 압살롬을 통해서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지금 압살롬은 이복 형 암논을 죽이고, 자신의 외할아버지인 달매가 다스리는 그술에서 3년간의 도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압살롬을 향한 아버지 다윗의 심경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표준새번역 13:39~14:1절). [그러는 사이에 다윗 왕은 암논을 잃었을 때에 받은 충격도 서서히 가라앉았고, 오히려 압살롬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점점 간절해졌다.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쏠리는 것을, 스루아야의 아들 요압이 알았다.]

다윗의 군장 요압은 지금 다윗의 심리 상태와 압살롬의 빼어난 외모를 정치적으로 십분(十分) 활용하고 있습니다. 즉 요압은 차기 왕좌에 오를 대상을 압살롬으로 선점(先占)하고,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굳게 다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드고아의 지혜로운 여인을 고용하여 압살롬의 복귀를 위해서 왕을 설득하였고, 결국 왕의 허락을 받아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옵니다. 하지만 왕은 압살롬 대면(對面)을 거절합니다.

다윗이 대면을 거절한 이유는 부성애를 초월하는 공의로움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직 압살롬의 범죄에 대한 공적인 사면(赦免)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다윗은 압살롬을 사적인 아버지가 아닌, 공적인 이스라엘의 군주로서 상대합니다. 왜냐하면 압살롬에게 회개할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 그가 진정으로 거듭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압살롬은 자신에게 주어진 회개의 시간을 아비의 무관심으로 오해합니다. 그는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아야 할 시간에 오히려 타인을 향하여 원망합니다. 그래서 요압의 밭에 불을 질러서 또 다른 죄를 범합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 앞에 참된 회개 없이 오로지 인간적인 부성애에 탄원하여 값싼 은혜만을 기대할 뿐, 하나님의 공의로움에 대해 깊이 인식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 다윗과의 인격적이고 진정한 입맞춤은 실패한 채, <왕과의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입맞춤>으로 끝이 납니다(33절).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성경은 압살롬의 그 입맞춤이 거짓된 이유를 15장 첫 구절에서 분명하게 밝힙니다. [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 즉 그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모든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압살롬의 모든 행동은 <왕에 대한 배반>으로 간주합니다.


비록 압살롬의 외모가 어느 왕자들보다도 수려하고 빼어났다 할지라도(25~26절)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 그의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의 머리 털을 깎을 때에 그것을 달아본즉 그의 머리털이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었더라.]

그의 신앙과 사람됨은 거짓으로 판명 납니다. 성경은 그것을 <입맞춤>으로 표현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였던 가룟 유다 역시 예수님과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입맞춤에 머물렀습니다. 도리어 그의 입맞춤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스승인 예수님을 배반하기 위한 군호(軍號)에 불과했습니다(마 26:48절). 룻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향하는 길 위에 선 나오미의 또 다른 며느리 오르바 역시 시모에게 피상적인 입맞춤 후, 모압과 그녀의 신들에게로 돌아갔습니다(룻 1:14절).


참된 회개가 없고, 진정한 거듭남 없는 신앙은 <배반의 입맞춤>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 외모와 외형이 아무리 압살롬처럼 수려할지라도, 회개 없는 신앙생활은 그리스도와의 피상적인 입맞춤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한 그러한 입맞춤은 압살롬(유다와 오르바)처럼 자신의 소욕을 채우기 위해서 더 깊은 욕망의 수렁으로 빠지게 합니다. 그러므로 참된 회개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진실한 입맞춤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참 신앙과 사람됨의 기준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하나님! 우리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신앙생활을 그치게 하소서. 그리스도를 향한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입맞춤을 멈추게 하소서. 외모와 외형적인 화려함을 추구하는 신앙에서 탈피하게 하소서. 이 모든 것이 배반의 입맞춤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회개와 거듭남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진실한 입맞춤을 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하소서.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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