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2장] 나를 향한 그 이야기
- Dana Park

- Apr 13, 2021
- 2 min read
하나님께서 죄인을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으신다는 증거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에게 애착을 가지고 계신다는 증거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희망을 가지고 계신다는 증거가 무엇일까요?
사무엘하 12장은 위의 물음들에 대한 답을 다윗의 사례를 통해서 제시합니다. 다윗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 그는 왕의 권력을 이용하여 부하의 아내와 통간했습니다. 이 둘 사이에서 임신이 알려지자, 자신의 죄를 은폐하고자 그의 부하를 청부 살인했습니다. 이 일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시선은 비껴갈 수 없었습니다. 아무 것도 부족할 것이 없는 다윗이 이런 짓을 저질렀으니 하나님께서 얼마나 실망하셨을까요?
이제 12장의 시작은 범죄한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조치 내용이 등장합니다(1절).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그가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되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부하고 한 사람은 가난하니]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십니다.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게 합니다. 나단이 대언한 메시지는 비유설교입니다. 그 설교는 다윗을 향한 직언(直言)이 아니라 은유(隱喩)입니다. 내용인즉, 모든 것을 다 소유한 부자가 겨우 한 마리 양밖에 없는 지극히 가난한 자에게 횡포를 부린다는 내용입니다. 부자는 자신을 방문한 객을 대접하기 위하여 자신의 양을 잡지 아니하고, 가난한 자의 유일한 한 마리 양을 빼앗아 그것을 잡아서 접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나단은 누군가가 저지른 이야기를 다윗에게 간접적으로 들려줍니다. 사정을 다 들은 다윗은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고 왕으로서 그 부자에게 선고를 합니다. 또한 율법에 따라 “그 양 새끼를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고 부가적인 판결까지 더합니다.
여기까지의 내용으로 보아, 다윗은 나단의 설교를 자신의 이야기로 듣지 않습니다. 그는 전혀 다른 남의 이야기로 듣고는 오히려 더 분개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나단을 보내신 목적이 빗나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책망하려고 나단을 보내셨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를 회개시키기 위함입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나단에게 칭찬이 아닌 책망을 담아 보내신 이유는 다윗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윗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다윗이 회개하여 다시 변화될 수 있다는 그 소망을 다윗 안에서 발견하시겠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나단을 보내신 것입니다.
나단은 자신의 이야기로 듣지 못하는 다윗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립니다(7절).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 엄밀히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나단을 그렇게 하도록 만드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아직까지도 깨닫지 못하니까요.
하나님께 정곡을 찔리게 된 다윗은 어떻게 했을까요?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13절)”] 비록 그가 한 나라의 군왕으로서 아무도 그를 압도할 존재가 없을지라도, 그는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인정합니다. 드디어 나단의 설교를 자신의 이야기로 듣습니다. 바로 이것이 다윗 안에 소망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를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게다가 그가 하나님의 사랑을 여전히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아담의 후손인 우리는 그 누구도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나단을 시기적절하게 보내십니다. 나단이 올 때는 칭찬보다는 책망을 가지고 올 때가 더 많습니다. 직언보다 은유를 사용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럴지라도 그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The Story for Me)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정곡을 찔리게 되면, 기분 나빠하거나 자존심 상해할 것이 아니라 자백하고 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나단을 보내신 본질적인 목적이 완수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도저히 우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그리고 회개할 소망이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아멘.
말씀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질 때, 읽혀질 때, 느껴질 때 나의 이야기로 듣게 하소서. 정곡을 찌르는 말씀에 대해서 기분과 감정과 자존심 상해하지 말게 하소서. 오히려 겸허하게 인정하고, 눈물로 자백하고, 삶으로 회개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과 소망을 확증하는 증거로 삼게 하소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끝내 찾아내시는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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