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0장] 수염이 자랄 때까지 기다리라!
- Dana Park

- Apr 13, 2021
- 2 min read
삶 속에서 선의(善意)가 악의(惡意)로 오해를 받아 선의를 베푼 쪽이 수치와 모욕를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무엘하 10장에서 다윗의 신하들이 그러했습니다(1~5절).
암몬 왕 하눈의 아버지, 부왕 나하스가 죽자, 다윗은 평소 나하스와의 친분으로 인해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서 조문 사절단을 암몬으로 파견합니다. 그런데 나하스의 아들 하눈은 그의 신하들의 조언을 듣고는 다윗의 선의를 악의로 오해합니다. 하눈은 다윗의 조문 사절단의 한쪽 수염을 깎고, 입은 옷 가운데를 도려내어, 양쪽 엉덩이가 드러나게 해서 돌려보냅니다. 이 일로 인해 사절단은 씻을 수 없는 수치와 모욕을 당하고,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다윗의 조문 사절단이 당한 일을 상상해 보십시오. 얼굴의 (좌측이든, 우측이든)한쪽 수염이 강제로 깎였다면, 그 꼴이 얼마나 우스웠겠습니까? 게다가 당시 속옷 없는 긴 베옷을 입었던 그들에게 양쪽 엉덩이가 드러날 정도로 의복이 잘렸다면, 그 행색이 얼마나 민망했겠습니까? 더욱 억울한 것은 선의로 조문을 갔다가 겪게 된 일이었기에 당사자들이 받은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성경은 선의가 오해가 되어 악의로 둔갑함으로 겪게 되는 수치와 모욕 그리고 받은 상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보냈던 다윗 왕은 이 일에 관하여 어떻게 처신할까요?
이 소식을 접한 다윗은 그런 모욕을 당하고 수치스러워하는 그의 신하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세심하게 배려합니다. 그들에게 예루살렘으로 곧 바로 귀환하지 말고, 수염이 자랄 때까지 한적한 여리고에 머물 것을 당부합니다.
왕의 이 명령 속에 중요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수염이 자랄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사절단들의 수염이 원래대로 자라는 기간이 얼마나 될까요? 추측컨대, 긴 수염이라면 대략 6~8개월, 넉넉잡아 1년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왜 그 시간을 정했을까요? 왕이 정한 6개월~1년이라는 시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사무엘하 10장 6절 이하의 내용을 보면, 그 일이 도화선이 되어 다윗은 암몬 및 암몬 연합군들과 전투하여 그들의 기세를 확실하게 제압했고, 12장 26절 이하의 내용을 보면, 결국 암몬 왕이 사는 랍바 성을 완전히 정복하였습니다. 성경은 그 기간을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지만, 아마도 사절단들의 수염이 원래대로 자랄 때까지라고 충분히 추측할 수 있습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드디어 여리고에 머문 그 신하들의 수염이 자라서 예루살렘으로 복귀하여 왕을 문안하려 하였을 때, 비록 그들의 수염은 원래대로 자라 있었고, 새 의복으로 갈아입었다 할지라도, 마음의 상처는 여전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 마음을 다 헤아렸던 왕은 자신 앞에 선 그들에게 내민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추측컨대, 아직 씻기지도, 아물지도 않은 상처받은 신하들의 눈앞에 마치 드라마 같은 대반전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암몬 왕 하눈이 그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겪은 수치와 모욕과 받은 상처가 깨끗이 씻기고, 치유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윗의 사절단은 왕의 명령을 따르는 일 외엔,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비록 수치, 모욕, 상처를 입었으나, 진정으로 왕을 믿었다면 수염이 자랄 때까지 기다리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이 기다리는 동안, 왕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 주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이들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을 실천하다보면, 악의로 오해를 받아 수치, 모욕, 상처를 겪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왕이신 하나님을 믿으며, 잘린 수염이 자랄 때까지 기다리고 순종하는 일입니다. 그 기간 동안 하나님은 분명히 일하십니다. 그래서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차려주시는 일이 생깁니다(시 23:5절). 또한 우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주는 날이 반드시 오게 하십니다(계 21:4절). 잘린 수염이 다시 자라는 기간은 왕이 직접 일하시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전심으로 왕을 믿고, 묵묵히 순종하며 기다립시다. 왕은 반드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아멘.
왕이신 하나님! 잘린 수염이 자랄 때까지 왕의 명령 받들어 순종하며 묵묵히 기다리게 하소서. 하나님보다 앞서 행동하지 말게 하소서. 왕이 정하신 때가 이르면, 우리의 억울함과 수치와 모욕과 상처가 깨끗이 치유되고 회복될 줄 믿습니다.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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