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7장] 하나님의 공간 되찾기
- Dana Park

- Mar 18, 2021
- 2 min read
사무엘상 27장은 1년 4개월 동안 다윗의 블레셋 땅 망명 생활을 소개합니다(1~2절).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
지금 다윗은 두 가지 큰 현실적인 문제들에 당면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사울의 집요한 추격으로부터 도피해야 하는 일이고, 나머지 하나는 600명의 식솔들의 입을 책임져야 하는 일입니다. 그는 현실적으로 이스라엘 지경 안에서 600명과 딸린 식솔들까지 거느린 상태에서 사울의 추격을 피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후, 결국 블레셋 망명을 선택합니다. 거기에 가면 사울의 추격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블레셋 아기스 왕 휘하에서 가까스로 입에 풀칠은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것입니다.
이렇듯 다윗은 현실의 문제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순식간에 하나님의 약속을 잊고 맙니다. 즉 ‘약속의 땅’이라는 <하나님의 공간>을 새까맣게 잊고서는 <자기 필요 공간>에 몰입하였던 것입니다. 성경은 의도적으로 다윗이 보낸 그 기간을 명확하게 명시해 줍니다(7절).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산 날 수는 일 년 사 개월이었더라.]
1년 4개월 동안, 다윗은 자기 필요 공간에서 하나님 없이 삽니다. 그 공간에서 이방 왕을 위해서 충성합니다. 그리고는 자기 필요를 채워 나갑니다. 사무엘상 27장 전체 내용을 아무리 살펴봐도, 다윗이 하나님과 교제한 내용은 전무(全無)합니다. 반면 블레셋 왕 아기스와 교제한 내용만 가득합니다.
제 아무리 다윗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공간을 상실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 하나님과 관련된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차례대로 상실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다윗은 <기도>가 없습니다. 또한 그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도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공간을 잃게 되면, 하나님까지 잃는 법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일전에 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피해서 자신의 부모님을 모압 왕에게 의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모압은 다윗의 증조모였던 룻의 고향이었기에 다윗은 모압 왕에게 그 일을 부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잠시 간 이방 땅에 머무르고 있었을 바로 그 때에 하나님은 선지자 갓을 다윗에게 보내셨습니다(삼상 22:4~5절).
[부모를 인도하여 모압 왕 앞에 나아갔더니 그들은 다윗이 요새에 있을 동안에 모압 왕과 함께 있었더라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다윗이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니라.]
선지자 갓은 단 한마디로 일축합니다.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돌아가라!” 즉 자기 필요 공간을 떠나서 하나님의 공간으로 되돌아가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자기 필요 공간에서 머문 1년 4개월은 실제로 필요를 채운 시간이 아니라, 실상은 상실과 낭비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필요 공간에서 허랑방탕하여 완전히 거지꼴이 되었던 탕자가 결국 ‘아버지 품(하나님의 공간)’에 돌아갔을 때, 모든 것을 회복하였듯이, 성도 또한 하나님의 공간으로 돌아갈 때, 실제로 모든 것을 얻고,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성도에게 가장 우선되는 것은 하나님의 공간부터 확보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 영원한 행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멘.
사랑의 하나님! 약속의 땅을 등진 채, 이방 땅으로 망명했던 1년 4개월의 다윗의 삶을 통하여 약속이 있는 하나님의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공간이 없이는 하나님도 계실 수 없고, 하나님의 요소들도 다 잃게 됨을 압니다. 지금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공간이 확보되어 있는지 살피게 하시고, 그 공간을 되찾아 영원한 복을 누리게 하소서. 영생의 공간을 확보해 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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