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5장] 아비가일: 평화의 도구
- Dana Park

- Mar 16, 2021
- 2 min read
Updated: Mar 18, 2021
사무엘상 25장의 시작은 이러합니다(1절): [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 무리가 모여 그를 두고 슬피 울며 라마 그의 집에서 그를 장사한지라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
다윗은 자신의 영적 멘토(mentor)였던 사무엘을 장사한 후에 사울의 추적을 피해 바란 광야로 떠납니다. 그를 따르는 600명과 그들의 식솔(食率)들까지 책임져야 하는 다윗은 마온(Maon)의 부자였던 나발에게 소년 열 명을 보내어 도움을 청합니다(6~8절).
[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강하라 네게 양 털 깎는 자들이 있다 함을 이제 내가 들었노라 네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우리가 그들을 해하지 아니하였고 그들이 갈멜에 있는 동안에 그들의 것을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나니 네 소년들에게 물으면 그들이 네게 말하리라 그런즉 내 소년들이 네게 은혜를 얻게 하라 우리가 좋은 날에 왔은즉 네 손에 있는 대로 네 종들과 네 아들 다윗에게 주기를 원하노라 하더라 하라.]
이에 대한 나발의 반응은 이러합니다(10~11절). [나발이 다윗의 사환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 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한지라.]
이 둘의 반응은 문학적으로 절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다윗은 나발에게 “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강하라”라고 세 번씩이나 <평강>으로 대합니다. 반면 나발은 “내 떡, 내 물, 내 고기를 주겠느냐”라고 역시 세 번씩이나 <내 것>을 고집하며 답합니다. 그랬더니 13절에는 다윗이 나발에게 분노하여 자기 사람들을 향하여 “칼을 차라, 칼을 차매, 칼을 차고”라고 역시 세 번씩이나 <칼>로 상대하려고 합니다.
‘어리석은’이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행동하는 나발을 상대하던 다윗의 마음은 <평강>으로 시작하여 순식간에 <칼>로 돌변하고 있습니다. 이때 다윗과 나발 사이에서의 살벌한 감정 대립을 순식간에 잠재운 촉매가 등장합니다. 그것이 바로 ‘아비가일’입니다. 그녀는 ‘내 아버지께서 기뻐하신다’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평화의 도구’가 됩니다. 그녀와 다윗은 긴 대화를 나눕니다. 그 후 다윗의 격한 감정은 완전히 누그러집니다.(32~35절).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나를 막아 너를 해하지 않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급히 와서 나를 영접하지 아니하였더면 밝는 아침에는 과연 나발에게 한 남자도 남겨 두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라 다윗이 그가 가져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고 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평안히 올라가라 내가 네 말을 듣고 네 청을 허락하노라.]
즉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에 감동받은 다윗은 뺀 칼을 다시 거둬들입니다. 한편 욕심 많고, 어리석은 나발은 열흘 후에 다윗의 칼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습니다.
‘아비가일’, 곧 그 이름에 걸맞게 ‘내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성도의 사명입니다. 나발같은 세상을 상대해야 하는 다윗같은 우리 성도에게는 아비가일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사무엘같은 영적 멘토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어둡고 메마른 이 시대 속에서 우리가 아비가일이 되어야 하고, 서로에게 아비가일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어디서든지 평화의 도구가 된다면, 하나님 아버지의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아멘.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아멘.



![[시편 87편] 시온에서 열방까지의 구원](https://static.wixstatic.com/media/e33946_3445c9ba9c7c459290aa75930f52225b~mv2.jpg/v1/fill/w_980,h_980,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e33946_3445c9ba9c7c459290aa75930f52225b~mv2.jpg)
![[시편 86편] 은총의 표적](https://static.wixstatic.com/media/e33946_a3900af1aac84ea19e585235d0070a23~mv2.jpg/v1/fill/w_980,h_980,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e33946_a3900af1aac84ea19e585235d0070a23~mv2.jpg)
![[시편 85편] 십자가](https://static.wixstatic.com/media/e33946_54855ebb778f4559a682d47a94206413~mv2.jpg/v1/fill/w_980,h_980,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e33946_54855ebb778f4559a682d47a94206413~mv2.jp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