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3장] 신앙의 성읍 수축(修築)하기
- Dana Park

- Sep 15, 2021
- 2 min read
느헤미야 3장은 예루살렘 성읍을 수축하는데 동참한 사람들의 명단이다. 이 명단을 잘 분석해보면, 이스라엘 12지파에 속한 다양한 사람들, 각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던 다수의 사람들, 제사장부터 시작하여 상공인, 게다가 여성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즉 지파와 지역과 계층을 초월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예루살렘 성은 크게는 문, 망대(탑), 성벽, 이 세 가지로 구성되었는데 문들과 망대들(탑) 사이에 성벽이 쌓여 있는 형태이다. 한편 예루살렘 성이 무너졌다는 것은 문들이 불에 소화되었고, 탑들이 무너졌고, 이들 사이에 성벽이 붕괴되었다는 의미이다.
예루살렘 성은 여러 개의 문들이 있다. 1절에 양문, 3절에 어문(물고기 문), 6절에 옛 문, 13절에 골짜기 문(계곡 문), 14절에 분문(거름 문), 15절에 샘 문, 26절에 수문(물문), 28절에 마문(말문), 31절에 함밉갓 문(감옥문 혹은 점호문)등이 있다.
각자의 문들은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대표적으로 3절의 어문은 예루살렘으로 물고기를 수급하는 어상들이 드나드는 문이었고, 14절의 분문은 예루살렘의 분뇨(똥과 오줌)를 배출하는 문이다. 15절의 샘 문은 분지에 위치하여 물이 귀한 예루살렘에 기혼샘과 실로암 연못이 연결된 수로를 갖춘 문이며, 26절의 수문은 물이 더 필요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물을 공급하는 문이다. 따라서 예루살렘 성의 문들은 예루살렘의 거주자의 생명과 직결된 생명의 공급처 역할을 한다. 이 문들이 불탔다는 뜻은 생명의 공급처가 차단된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에게 문들은 무엇을 의미할까?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는 5감의 기능을 맡은 신체 부위를 의미한다. 예루살렘 성의 문들을 재건한다는 말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노력으로서 우리의 입과 귀와 손발을 잘 단속하는 것이다. 적합하고 절제된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들어야 할 것만 듣고, 불필요한 것은 흘려버리고, 손발을 죄의 도구가 아닌, 의의 병기와 선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망대의 역할은 적으로부터 예루살렘을 방어하기 위해서 24시간 망을 보는 탑이다. 일종의 레이더 기지 혹은 관제탑과 같은 기능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망대는 무엇일까? 영적인 감각(Spiritual Sense)이다. 영적인 감각이 없으면 하나님과 교통할 수 없을 뿐더러 마귀의 공격을 감지할 수 없기에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깨어 있으라” 라고 신신 당부하셨다. 여기에서 깨어 있으라는 말은 단순히 육체적인 수면에서 깨어 있으라는 말이 아니라 영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으라는 뜻이다. 망대를 세우는 일, 즉 영적인 감각을 가지는 것은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우는 사자같이 달려오는 마귀를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은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24시간 감시기능이 망대의 역할이듯이,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예루살렘 성벽을 쌓는 일이 남아 있다. 벽돌을 쌓는 일은 하루하루의 경건 훈련을 의미한다. 기도를 처음부터 몇 시간씩 할 수 없으며, 성경을 하루아침에 몇 독씩 할 수 없다. 날마다 벽돌을 한 장씩 쌓듯이, 경건생활도 조금씩 훈련해 나가는 것이다. 만일 경건 훈련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마치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져서 성내의 치안이 유지되지 않았던 것처럼 삶의 무질서를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를 향하여 귀중한 충고를 해 주었다(딤전 4:7-8절).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꾸준한 경건훈련으로 우리의 영혼의 성벽을 쌓으면 범사에 유익하며, 금생과 내생에 약속을 성취할 수 있을 만큼 삶이 든든해진다. 평소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쌓은 사람은 반석위에 세운 집처럼, 인생의 폭풍과 코로나 창수가 날지라도, 흔들림이 없다. 경건의 벽돌을 잘 쌓은 덕분이다.
예루살렘의 성읍(문과 탑과 벽) 재건은 결코 탁상공론이나 공허한 캠페인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구체적인 삶의 전향이요 변화요 결단이요 헌신이요 노력이며 땀과 피를 요구하는 적극적인 액션이다. 눈과 귀와 손발을 잘 단속하여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고, 기도로 깨어 있어 영적 감각을 유지하며, 꾸준한 경건훈련으로 영혼의 성벽을 쌓아가야 한다.
주님, 무너진 신앙의 성읍을 다시 수축하게 하소서. 회복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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