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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13장] 끝없는 신앙 개혁

느헤미야 12장은 예루살렘 성 봉헌식으로 은혜롭게 마무리된다. 여기서 느헤미야서가 끝이 나면 참 좋을 텐데, 마지막 13장 한 장이 더 남아 있다. 느헤미야 13장은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에 가깝다. 왜냐하면 그 내용이 끝없는 개혁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느헤미야가 페르시아에 잠시 떠나 있던 그 사이에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도비야에게 성전 뜰에 있는 방을 내주었다. 원래 그 방은 거룩한 제물을 두는 곳이었다(4~9절). 그 뿐 아니라 대제사장 엘리아십 가문과 산발랏의 가문이 정략결혼을 맺었다. 즉 제사장이 타락하고, 성전 건축을 방해했던 도비야와 산발랏이 다시 둥지를 틀었던 것이다(28~29절). 게다가 대제사장을 본받아 이방인과의 통혼이 다시 시작되었다(23~27절).


앞선 지도자가 타락하니 당연히 뒤따르는 민장(백성의 리더)들도 타락하였다. 그들이 십일조를 멈추었고, 성전 일에 매진하던 레위인의 생계가 위태로워지자, 레위인은 생계를 위해서 성전 직무에서 떠나고, 성전의 일은 마비상태에 있었다. 또한 예루살렘 성안에 각종 상인들이 출몰하여 안식일에도 버젓이 장사를 했고, 백성들도 안식일을 범한 채 일을 하였다(10~22절).


느헤미야가 아닥사스다 왕 20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성을 재건하고 에스라와 함께 신앙 부흥 운동을 전개한 기간은 무려 12년이다. 그 후 아닥사스다 왕 32년에 페르시아를 방문하였다. 그가 페르시아에 방문한 기간은 동안 예루살렘 성벽은 여전하나, 성 안에는 극도로 타락하고 있었다. 그가 페르시아에 머문 기간은 약 1년 정도로 추정한다. 이는 12년의 노력과 공들임이 단 1년 만에 허물어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느헤미야 13장은 초심으로 돌아간 느헤미야의 모습을 다시 그리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도비야와 산발랏을 쫒아낸다. 민장들을 꾸짖으며 십일조를 복원하여 레위인의 생계를 지원하고 직무에서 떠났던 레위인을 복귀시킨다. 그래서 성전의 기능을 다시 회복한다. 그뿐 아니라 안식일에 상업과 노동을 금지하여 안식일을 복원한다. 타락한 제사장의 직분을 박탈하고, 그들과 결탁된 이들과 이방인과 통혼한 자들을 추방한다. 그는 재건된 예루살렘 성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 안의 거룩함을 회복시킨다. 그러면서 개혁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되어야 함을 도전하고 있다.


느헤미야 13장은 왜 기록되었을까? 예루살렘 성 재건이 초점이 되었더라면 성 봉헌식으로 마무리된 12장까지면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13장이 존재한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라는 신앙의 겉모습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 성 안, 곧 내면의 신앙 개혁을 강조하기 위하여 13장을 덧붙인 것이다. 12년의 노력은 불과 1년 만에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경건생활은 결코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며, 그것도 몇 번 하고 멈추는 단회성이 아니라 계속해서 꾸준히 해야 하는 연속성임을 강조하고 있다.


바울은 신앙생활에 관하여 충고한다(빌 3:12~14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2~14절).”


하늘나라 가기 전까지는 완료되지 않았다. 계속해야 하고, 꾸준히 달려야 하고, 끝까지 감당해야 한다. 잠시 한눈 판 사이에 12년의 노력은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도비야와 산발랏처럼 사탄 마귀가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공격하고 방해하기 때문이다. 소리 없이 쌓인 먼지를 청소해야하듯, 우리의 내면 안에 신앙개혁도 멈출 수 없다.


주님, 느헤미야 13장을 통해서 신앙개혁의 필요성을 깨우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완료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해야 함을 알게 하소서. 그리하여 날마다 개혁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신앙의 푯대가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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