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4장] 놋 자리에서 금 자리로의 변화
- Dana Park
- Jul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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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4장은 성전 비품 제작에 관한 내용이다. 참 흥미로운 것은 이것에 사용된 재료가 둘로 나눠진다는 점이다. 하나는 놋이요, 다른 하나는 금이다.
솔로몬은 기술자 후람을 시켜서 성전 뜰의 기구들은 모두 놋으로 만들게 하였다. 놋 제단, 놋 바다(bronze sea, 큰 원형 대야), 놋 물두멍, 놋 솥, 놋 부삽, 놋 갈고리, 놋 그릇 등이다(1~2, 14~16절).
[솔로몬이 또 놋으로 제단을 만들었으니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십 규빗이며 또 놋을 부어 바다를 만들었으니...또 받침과 받침 위의 물두멍과 한 바다와 그 바다 아래에 소 열두 마리와 솥과 부삽과 고기 갈고리와 여호와의 전의 모든 그릇들이라 후람의 아버지가 솔로몬 왕을 위하여 빛나는 놋으로 만들 때에]
한편, 성소 안 기구들은 모두 금으로 만들게 하였다. 금 등잔대, 금 진설상, 금 대접, 금 제단, 금 등잔, 부젖가락, 불집게, 주발, 숟가락 등이다(7~8, 19~22절).
[또 규례대로 금으로 등잔대 열 개를 만들어... 또 상 열 개를 만들어 내전 안에 두었으니... 솔로몬이 또 하나님의 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 제단과 진설병 상들과 지성소 앞에서 규례대로 불을 켤 순금 등잔대와 그 등잔이며 또 순수한 금으로 만든 꽃과 등잔과 부젓가락이며 또 순금으로 만든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 옮기는 그릇이며 또 성전 문 곧 지성소의 문과 내전의 문을 금으로 입혔더라.]
놋과 금으로 구성된 성전의 부속물들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단순히 장식을 위함이 아니다. 신학적인 의미를 두고 있다. 성전 뜰의 모든 기구가 놋으로 제작된 이유는 놋에 대한 의미 때문이다. 놋은 저주와 심판의 상징물이다. 하나님께서 심판 하실 때마다 ‘놋’을 언급하신다(신 28:23, 레 26:29절). [네 머리 위의 하늘은 놋이 되고... 너희 땅을 놋 같게 하리라.] 뿐만 아니라 광야에 불 뱀이 나타났을 때 장대에 단 것은 놋 뱀이었는데 그 놋 뱀은 저주를 의미한다(민 21장, 갈 3:13절).
생각해 보라! 실제로 성전 뜰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들은 저주와 심판을 겪는 일을 상징한다. 어린 양이 죽임을 당하고, 각을 뜨고, 피를 쏟아 번제단 위에 올려 태워지는 일련의 과정들은 죄에 대한 저주와 심판의 행위이다. 솔로몬은 이 모든 것을 축약하여 그 자리에 놋을 사용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과 이 자리를 다 지나면, 성소의 자리가 펼쳐지는데 그때부터는 모두 금이 사용되었다. 금은 구원과 영광을 상징한다. 요한계시록에서 소개하는 새 예루살렘 성의 길은 모두 금으로 묘사된다(계 21:21절).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솔로몬이 만든 성전은 놋의 자리와 금의 자리로 뚜렷이 구별된다. 이는 성도의 예배 자리를 의미한다. 우리가 예배드릴 때 놋의 자리에서 시작하여 그 분의 대속의 은혜를 힘입어 결국 금의 자리에 머물게 된다. 예배는 자리 변동, 곧 운명의 변화를 실감하게 한다. 우리 주변에 팔자 고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배는 팔자와 운명과 인생을 고쳐준다. 예배 자리가 놋 자리와 금 자리 구성된 이유는 예배자의 인생을 바꿔주기 위함이다. 예배는 형식만이 아니다. 그 속에서 변화되고, 갱신되며, 새로 태어남을 경험한다. 이런 예배의 신비를 매일, 매주, 매순간 경험할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가!
주님! 솔로몬의 성전 자리가 놋 자리와 금 자리로 구성된 것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를 저주와 심판의 자리에서 구원과 영광의 자리로 옮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배를 통해서 항상 이 신비를 실감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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