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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29장] 삶의 우선순위와 인격적인 연합

역대하 29장은 히스기야 왕에 관한 이야기이다. 히스기야 왕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 왕들을 통틀어서 다윗 왕 이래 가장 선한 왕으로 꼽힌다. 역대기 저자는 그가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남긴 선한 업적을 이렇게 밝힌다(29:35~36절).


[이와 같이 여호와의 전에서 섬기는 일이 순서대로 갖추어지니라 이 일이 갑자기 되었으나 하나님께서 백성을 위하여 예비하셨으므로 히스기야가 백성과 더불어 기뻐하였더라]


히스기야의 가장 큰 업적은 과거에 그의 아버지 아하스 왕이 깡그리 무너뜨렸던 하나님의 성전 제사를 완전히 복원하였다는 점이다. 이 일은 다윗 이래로 전무후무한 일에 해당한다. 그가 이 일을 행하는 과정 속에서도 대충한 것이 아니었다. 꼼꼼히 순서대로 정렬하고, 제대로 정비하였다. 또한 미루고 미루었던 것이 아니라 분초를 다투며 돌연히 그 일을 마무리하였다. 이러한 자세를 보신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이 잘 되도록 그를 도우셨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 예배가 다시 시작될 수 있었다.


지금 역대기 저자의 목적은 이러한 위대한 업적을 남긴 히스기야의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밝히려고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삶의 최우선순위>에 있었다(2~5절).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실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첫째 해 첫째 달에 여호와의 전 문들을 열고 수리하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동쪽 광장에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레위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이제 너희는 성결하게 하고 또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성결하게 하여 그 더러운 것을 성소에서 없애라.]


만일 당신이 왕이 된다면, 제일 먼저 무슨 일부터 시행하겠는가?


이 구절을 다시 살펴보라! 히스기야가 왕으로 취임한 <첫째 해 첫째 달>에 제일 먼저 한 일이 무엇인가? 그 일이 히스기야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대변해 준다. 즉 히스기야의 삶의 최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이 구절은 자세히 알려준다. 그것은 하나님의 성전에서의 예배였다.


좀 더 자세히 부연하자면, 아버지 아하스가 파괴한 성전을 수리 및 청소하고, 세속에 더럽혀진 하나님의 성전 일꾼들(제사장과 레위인)을 성결케 하여 하나님의 성전 예배가 다시 부활하는데 있었다. 히스기야는 이 일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으로 세웠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래서 왕이 되자마자, 다른 어떤 일들보다도 가장 시급하게 이 일을 시행하게 되었다.


삶의 최우선순위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두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히스기야가 왕에 취임하자마자 시행했던 이 일처럼, 우리가 눈을 뜨자마자, 가장 최우선순위로 삼아야 할 일도 바로 이 일이 아닐까?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일, 곧 예배와 기도와 그 분의 뜻을 받드는 삶이다.


한편, 역사 속에 대부분의 왕들이 정권을 잡게 되면 제일 먼저 행하는 일이 역적을 처단하는 일이었다. 즉 자신이 치정하는데 걸림돌이 될 만한 방해자들을 제거하는 일이다. 그래야 자신에게 허락된 왕의 생명이 길어질 것이라 믿었다. 그것은 아마 인간적인 왕들이 가진 상식에 해당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달랐다. 그는 정적 제거를 최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삶의 최우선순위로 삼았다. 그리고 그 일이 진정으로 왕의 생명을 연장하는 일로 믿었다. 그는 하나님을 향한 참된 믿음이 있었다. 왜냐하면 생명과 구원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짐을 진실로 믿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믿음이 있는 사람은 삶의 최우선순위를 생명과 구원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둔다. 그래서 그 분만을 예배하고 섬기는 일에 앞장설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에게는 가장 우선되는 일을 찾는데 고민할 시간도, 갈등할 겨를도 없다. 그저 순종하기에 바쁘다. 지금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할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도 그런 히스기야와 같은 사람에게는 “이 일이 갑자기 되었으나 하나님께서 백성을 위하여 예비하셨으므로 히스기야가 백성과 더불어 기뻐하였더라(36절).”는 말씀처럼, 하나님도 바쁘게, 일이 잘 되도록, 일명 ‘급조(急造)’하여 도와주신다. 기도할 때마다 제 빨리 응답된다는 이들의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면, 아마도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삶에 최우선순위로 삼아 바쁘게 그 분을 위해 일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나님을 삶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그 분을 위해 바쁘게 섬기면, 하나님도 그런 사람을 위해서 바쁘게 일해주시는 것은 당연지사 아닐까! 그러한 인격적인 연합이 있기를 소망한다.


주님! 히스기야 같은 사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최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을 위해 바쁘게 사는 삶 속에 하나님께서도 그런 사람을 위해 바쁘게 일해주시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콤비입니까! 우리가 그러한 삶을 살아 똑같은 복을 누리게 하소서. 인격적으로 우리와 연합하시기를 원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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