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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9장] 은총(헤세드: 언약의 사랑)을 베풀리라!

사무엘하 9장의 중심 구절은 “은총을 베풀리라”입니다. 본문 1절, 3절, 7절에 무려 세 번씩이나 반복합니다. 구약 성경에 <은총>에 해당하는 단어는 세 종류입니다. 첫째 ‘헨’(즐겁고 아름다운 것), 둘째 ‘라촌’(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호의), 마지막 셋째 ‘헤세드’(언약의 사랑)입니다. 본문에 사용된 단어는 셋 중에서 <헤세드>입니다.


또한 헤세드는 6가지 구체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첫째 무조건적인 사랑, 둘째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셋째 절대적인 사랑, 넷째 무한한 사랑, 다섯째 거룩한 사랑, 여섯째 인자와 자비가 넘치는 사랑입니다. 요약하자면, <헤세드>란 하나님께서 인간(죄인)에게 베푸신 언약에 기초한 사랑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다윗과 므비보셋의 만남을 소개합니다. 다윗은 이미 하나님과 영원한 언약을 체결하였습니다(삼하 7:15~16절).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위의 구절에서와 같이, 다윗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은총<헤세드>를 받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에서 마치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 자와 같습니다(마 18장). 다윗은 충분히 넘치는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숙적 사울의 집안을 돌아봅니다. 정적을 처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은총을 베풀기 위해서입니다.


사울의 집안에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남아 있습니다. 그는 다섯 살 때에 바닥에 떨어져서 두 다리 모두 절게 됩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을 찾아 데리고 왔고, 그에게 집안의 용서뿐 아니라 므비보셋의 아버지였던 요나단과 맺은 언약의 사랑을 그에게 베풉니다(7절).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받은 사랑이 크면 클수록 베푸는 사랑도 커집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받은 사랑은 므비보셋에게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행여 정적을 처단할까 떨고 있는 므비보셋에게 다윗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안심시킨 후, 그의 할아버지 사울의 재산을 모두 되돌려주고, 평생을 왕과 함께 한 식탁에서 식사하는 왕자의 자격을 부여합니다(11절).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용서뿐 아니라 분에 넘치는 사랑을 베풉니다.


이렇게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랑을 받은 므비보셋은 뭐라고 고백할까요?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8절)” 므비보셋은 다윗 앞에서 자신을 ‘죽은 개’로 여깁니다. 이스라엘 정서 속에 ‘개’는 부정한 동물입니다. 게다가 ‘죽은 개’라는 표현은 ‘가장 비천하고 하찮은 존재’를 의미합니다. 본문의 마지막 13절에는 [그는 두 발을 다 절더라.]로 마치고 있습니다. 므비보셋을 ‘항상 불완전한 존재’로 소개합니다.


성경은 므비보셋을 하나님께 범죄하여 영적으로 죽게 된 죄인에 비유합니다. 그래서 가장 비천하고 하찮은 존재요, 항상 불완전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므비보셋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윗의 은총(요나단과 맺은 언약의 사랑)이었듯이, 죄인인 우리에게도 헤세드가 절실합니다. 그 헤세드는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자신의 독생자를 죽이시고, 우리 죄를 속죄해주신 언약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을 수 있는 특권을 누렸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총, <헤세드> 덕분입니다. 아멘.


사랑과 자비와 은총의 하나님! 다윗 앞에서 죽은 개라고 고백했던 므비보셋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는 두 발을 다 저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 주셔서 하나님의 언약의 사랑인 헤세드를 베풀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리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으니 다윗처럼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 자의 심정으로 용서하고, 사랑하게 하소서. 주변에 사랑이 필요한 므비보셋들에게 우리가 받은 사랑을 아낌없이 흘려보내게 하소서. 헤세드의 주체가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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