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7장] 하나님의 선을 넘지 말라!
- Dana Park
- Apr 13, 2021
- 2 min read
이 장에서는 당대 이스라엘에서 가장 뛰어나고 수려했던 두 사람(아히도벨, 압살롬)이 왜 죽어야 했는지 알려줍니다. 여기에 우리에게 주는 큰 교훈이 있습니다.
앞장인 16장 말미(20~23)에서 아히도벨의 모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왜냐하면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베푼 계략은 다윗의 후궁들을 백주에 이스라엘 무리들 눈앞에서 겁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계략은 이미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다윗에게 선포된 심판 조항이기도 했습니다(12:11~12절). [여호와께서 또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아히도벨의 모략은 다윗을 징계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아히도벨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17장에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아히도벨의 계략은 다윗을 징계하기 위한 하나님의 심판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17:1~3절). [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 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추적하여 그가 곤하고 힘이 빠졌을 때에 기습하여 그를 무섭게 하면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도망하리니 내가 다윗 왕만 쳐죽이고 모든 백성이 당신께 돌아오게 하리니 모든 사람이 돌아오기는 왕이 찾는 이 사람에게 달렸음이라 그리하면 모든 백성이 평안하리이다 하니.]
아히도벨의 모략은 한마디로 “다윗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계략은 반란군 입장에서는 탁월한 지략이 분명했으나 하나님 입장에서는 Over Action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그어놓은 선(God's Will)을 넘어서는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히도벨의 개인적인 사심이 그의 계략에 포함된 탓입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밧세바는 아히도벨의 아들인 엘리암의 딸(삼하 11:3, 23:34)로서 손녀의 앙갚음을 다윗에게 행하려했던 것입니다. 개인적인 복수심(욕심)이 하나님의 뜻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친구이자, 모사였던 후새를 통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폐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후새의 모략에 압살롬이 설득된 이유 역시, 그것이 압살롬의 욕망을 부추겼기 때문입니다(11절). [나는 이렇게 계략을 세웠나이다 온 이스라엘을 단부터 브엘세바까지 바닷가의 많은 모래 같이 당신께로 모으고 친히 전장에 나가시고...] 후새는 압살롬에게 “친히 전장에 나가시고” 즉 미리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써 왕관을 쓰라고 부추겼습니다. 후새의 계략은 압살롬의 욕망에 정곡을 찔렀습니다.
결국 압살롬은 아히도벨의 모략을 물리치고, 후새의 것을 택합니다. 일선에 밀려난 아히도벨은 낙향하여 짐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메어 죽습니다. 압살롬 역시 전쟁에서 머리카락이 상수리나무에 걸려서 창에 찔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 옛날, 첫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졌던 선악과는 하나님의 뜻을 표방하기 위한 신호였습니다. 다른 것은 모두 허용하더라도 그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창조주와 피조물의 경계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뱀의 유혹에 그들은 그 선을 넘어버렸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당대 가장 뛰어난 모략가 아히도벨도, 다윗의 아들들 중 가장 수려하고 빼어난 압살롬도, 마땅히 품어야 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고 다윗에게 그어놓으신 하나님의 뜻을 넘어서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아담과 하와에게는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었고, 아히도벨에게는 스스로 모략의 신이, 압살롬에게는 스스로 왕이 되고자하는 그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다”는 야고보 사도의 조언은 지금까지도 우리의 삶의 영역에 고스란히 영향을 줍니다. 스스로 취한 왕관을 벗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복해야 합니다. 인간이 제아무리 똑똑하고 선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 선을 넘을 수 없으며, 그 분의 뜻에 Over Action하는 것은 욕심을 잉태하여 사망을 자초하는 ‘죄’에 불과한 것입니다. 아멘.
왕이신 하나님! 왕의 뜻에 순복하는 왕의 충성된 종이 되게 하소서. 주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를 주셔서 마땅히 품어야 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게 하소서. 오직 주님의 뜻 안에서, 충실하고 정직한 삶을 살게 하소서. 심판 주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Comentarios